자사고.외고 일괄 폐지, 진통 불가피

교육부 '고교 서열화 해소' 방안 발표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9/11/08 [09:38]

자사고.외고 일괄 폐지, 진통 불가피

교육부 '고교 서열화 해소' 방안 발표

새만금일보 | 입력 : 2019/11/08 [09:38]

 

 

 

자율형사립고와 외국어고, 국제고가 오는 2025년부터 일반 고등학교로 바뀐다.

 

이를 위한 시행령 개정은 올해 안에 추진된다.

교육부는 7일 이같은 내용의 '고교서열화 해소 및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자사고·외고·국제고가 그동안 설립취지와 다르게 입시 위주 교육에 매몰됐고 고입·대입 사교육을 심화시켰다"며 폐지 이유를 밝혔다.

 

또 "이들 학교에 우수학생 쏠림현상이 나타나는 등 고교 간 서열화도 부추겼다"고 덧붙였다.

방안에 따르면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는 2025년 3월부터 자사고와 외국어고, 국제고를 일반고로 전환한다.

 

외고는 1984년 도입 후 35년 만에, 국제고는 1998년 도입 후 27년 만에, 자사고는 2001년 도입 후 24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올해 기준 전국 자사고는 42곳, 외고는 30곳, 국제고는 7곳이다.

 

전북은 전주 상산고와 군산 중앙고, 익산 남성고 등 자사고 3곳과 전북외고 1곳이 해당된다.

 

이 가운데 군산 중앙고와 익산 남성고는 지난 7월 일반고 전환을 신청해 내년부터 일반고로 바뀐다.

 

전환 대상 학교들은 각 시도별 일반고 학생 모집과 동일한 방식으로, 평준화 지역에선 시도 교육감이 배정하거나 비평준화 지역에선 학교장이 선발하게 된다.

다만 기존 학교 명칭은 그대로 사용하고 특화된 교육 과정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천차만별인 학비도 일반고와 마찬가지로 무상교육으로 바뀐다.

 

2025년부터 전국 일반고에는 원하는 과목을 골라 수업을 듣는 '고교학점제'가 도입된다.

 

교육부는 이에 발맞춰 각 학교가 직업교육 등 다양한 과목을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도록 하고 일부의 경우 과학, 어학, 예술 등에 집중하는 '교과 특성화 학교'로 지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중학교 3학년 2학기와 고교 1학년 1학기는 진로 집중학기제로 지정된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전국 일반고에 무선 통신망을 구축하고 태블릿 컴퓨터를 보급하는 등 정보 통신 관련 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처럼 외국어고와 자사고 등이 일반고로 모두 전환되면 1970년대 고교평준화 이후 제2의 완전한 고교 평준화가 실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정부 방침에 자사고 측과 학부모들이 "교육 선택권을 침해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이인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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