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24시간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믿음의 군산소방서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9/12/09 [16:02]

하루24시간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믿음의 군산소방서

새만금일보 | 입력 : 2019/12/09 [16:02]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은 소방의 소명입니다"

아무리 험한 곳이라도 마다 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군산시민이 도움을 요청할 때는 번개처럼 달려가는 '맥가이버'가 바로 군산소방서다.

군산은 대명동.개복동 화재 참사, 7080 화재사고 등 안타까운 희생을 치룬 곳이며 화재 참사의 낙인이 찍혀있는 곳이기에 긴장을 풀지 못하는 곳이다.

거슬러 올라가 74년 전 일제강점기를 벗어나자마자 발생한 폭발사고 현장에서 희생되신 9인의 의용소방대원 영령이 함께하는 곳이기도 하다.

금강을 돌아 삶의 애환이 서린 항구가 있고 이제는 근대문화역사가 숨 쉬는 관광도시 이자 새만금이라는 커다란 국가사업으로 부흥을 꿈꾸는 곳이 바로 군산이다.

 

 

# 재난현장에 강한 소방

"소방관이면 불만 잘끄면 되지 않나요?"라고 질문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현대의 재난은 복잡 다양화 되고 있어 다양한 화재, 구조, 구급현장에서는 소방관들의 올바른 판단과 정확하고 빠른 대처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올 한해만 해도 시민들의 부름을 받고 출동한 건수는 하루 평균 69건.

소방관에게 쥐어지는 임무는 화재진압, 인명구조, 동물구조, 심지어는 벌집제거 등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젯점은 발로 뛰어 해결하는 맥가이버다.

모든 출동사건이 완수되면 안도의 한숨, 미 완수 되거나 동료 소방관의 참사 또는 부상에는 하늘을 우러러 울어야 하는 안타까움과 처참함, 이것이 바로 소방관들의 주어진 임무다.

이렇듯 다양한 재난에서의 대처능력 향상을 위해 올 한해 동안 200여차례의 군산소방서만의 실전과 같은 소방전술 및 가상화재 출동 훈련을 진행하고 재난현장 목표시간 관리제와 재난현장 골든타임을 확보를 위한 상황별·장소별 맞춤형 훈련체제를 구축했다.

 

# 군산지역만의 특수 재난 대비

군산은 화학위험지역으로 전북지역 영업허가 업체 451개소 중 126개소(27.9%)가 군산지역 입주업체로 화학사고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화학사고 발생 23건 중 14건(64.3%)이 군산지역에서 발생해 화학사고 시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곳이다.

이에 따라 군산소방서는 화학사고 예방과 신속대응을 위해 관내 유해화학물질 취급업체에 대한 컨설팅과 훈련을 실제 상황처럼 30여차례나 실시하는 등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특히 재난발생 시 긴급구조지원기관의 공조체제 및 현장지휘체계를 확립하고 폭발 및 유해화학물질 누출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0월 29일에는 OCI(주) 군산공장에서 환경부, 전북도 등 28개 기관 377명이 참여한 대규모 종합훈련을 실시했다.

또한 군산지역 전력공급의 핵심인 한전 및 변전소 전력구 훈련, 한국 서부발전에서의 훈련은 군산지역에서 재난이 발생했을 경우 27만여 군산시민들이 전력공급 차질로 인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그 밖에 태양광 발전설비 에너지저장장치(ESS)훈련, 열수송관, 통신구(지하구) 훈련, 폐기물 처리업소 훈련 등 100여 차례군산지역의 특수 재난에 대비한 군산소방서만의 특색있는 다양한 훈련을 전개했다.

 

# 도서지역 사고 대비

올해 1월 구창덕 서장 부임 이후 가장 신경썼던 곳은 도서지역이다.

구창덕 서장이 바라본 도서지역의 문젯점은 사고 발생시 119에 신고조차 하지 않는 도서지역의 주민들은 소방대원이 해결해 줄 수 있다는 믿음이 없다는데 아쉬움이 있다고 말한다.

군산소방서는 도서지역의 화재예방을 위해 먼저 세대별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급하며 비상소화장치를 설치하는 한편 좁은 시골길과 비탈진 산길에서도 주행이 가능한 다목적 화재진화차를 배치하고 의용소방대를 활용해 운영토록 했다.

또한 해상사고에 대비해 의용소방대원들이 개인선박을 활용해 구조활동을 지원하게 하며 재난피해 발생 시 육지로의 주민이송과 도서지역으로의 재난 관련 구호인력, 장비 등의 이송을 위해 군산관내 유람선사 5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도서지역에서 재난 발생 시 소방력 동원시간 단축과 도서지역으로의 소방력 이동에 초점을 둔 선박출항훈련을 실시하는 등 실제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소방정책을 펼쳤다.

이에  지난 10월 26일 오후 5시 40분께 옥도면 개야도에서 100여톤에 달하는 폐기물이 야적된 쓰레기 집하장에서 불이 났을 때 개야도 의용소방대원들은 화재진화차에 몸을 실어 현장에 출동해 화재의 불씨가 임야나 주택으로 번지지 않도록 초기 진압했다.

그 밖에도 선박화재예방을 위해 기관·단체와의 간담회 추진, 소방정을 활용한 합동소방훈련 및 항로 순찰, 유람선을 활용한 구조·구급대응체계를 구축하고 군산대학교의 실습선인 새해림호를 활용해 각 팀별 대응 훈련을 실시하는 등 항만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재난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갔다.

 

# 화재안전 100년 대계(大計) 추진

재난 발생은 진압보다 없어야 한다.

대형 화재나 재난 상황을 해프닝 또는 소규모 재난으로 만드는 가장 큰 역할은 관계인들의 몫이다.

군산소방서는 이를 위해 관계자의 소방안전의식을 높여나가고자 화재안전특별조사반을 편성·운영했다.

화재안전특별조사반은 소방,건축,전기,가스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돼 화재 예방, 건물 안전 실태조사, 위험성 평가, 안전점검시스템 개선 등을 목표로 3인 1조의 6개 팀 18명으로 구성, 올 한해 동안 2,899곳의 점검을 실시하고 건물주와 관계인의 책임의식을 제고하고자 힘을 쏟았다.

 

# 군산시민을 위한 다양한 대책 추진

연도 별 화재통계를 살펴보면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주거시설 화재에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소방서는 시민들과 함께 안전문화를 조성해 시민들 스스로 화재.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군산소방서는 화재예방을 위해 올 한해 동안 기초생활수급자 및 독거노인 등 취약주거시설 2,400여 세대에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및 단독경보형감지기)을 보급했으며 화재취약계층인 장애인 주택 화재 발생 시 가장 가까운 이웃의 도움의 손길을 통해 대피하고, 이웃의 화재 초기 진압을 통해 생명과 재산 모두를 지키기 위해 ‘장애인 안전드림 네잎클로버’라는 특수시책을 추진해 152명의 장애인 화재안전도우미를 임명하는 등 장애인 안전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추진했다.

또 화재 피해 대상자를 위해 직접 집을 지어주는 행복하우스의 대상자를 찾아 김장을 해주고 비가림막을 설치해 주는 등 많은 이웃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한 노력들을 전개하고 있다.

관내 시장에는 비상소화장치함과 보이는 소화기함을 설치·교육해 주민들 스스로 화재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했으며 관광도시 군산의 특성에 맞춰 우체통거리에는 우체통디자인의 형상화를 딴 ‘우체통거리소방서’라는 이름의 소화기함을 설치해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안전과 관광을 동시에 잡는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 2019년 주요 대회 수상실적

군산소방서는 올 한해 동안 다양한 대회에서 수많은 실적을 이뤘다.

업적을 보면 제31회 119소방정책 컨퍼런스에서는 총괄책임연구관인 구창덕 군산소방서장을 주축으로 5명으로 구성된 연구팀을 꾸려‘소방차고 내 배기가스 위해성을 중심으로 소방청사 실내공기질(IAQ)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국 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또 제18회 청소년 안전뉴스 경진대회에서는 ‘불 나면 대피먼저’라는 주제로 톡톡튀는 영상을 제작하고 유튜브에서 인기있는 부산시 교육감의‘존중! 리스펙!’노래를 패러디한 ‘대피! 비상구!’노래를 제작해 전북도 11개팀 가운데 당당히 1위를 차지하고 전국대회에서는 한국소방안전원장상을 수상했다.

그밖에 의용소방대 소방안전강사 경진대회에서는 100세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강의를 준비해 전북1위, 전국 2위라는 실적을 거뒀으며 의용소방대 기술경연대회에서는 전북대회 금상을 차지했다.

 

# 2020년 더 나은 군산소방서를 만들겠습니다.

군산소방서 앞에 전시돼 있는 어린이 소방차에 크리스마스를 맞아 반짝반짝 불이 들어왔다.

길을 지나던 아이들은 소방서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소방서를 지나가면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소방관들에게 말한다.

“정말 고맙습니다. 고생이 많으십니다”

그 말에 힘을 얻어서 군산소방서 전 직원들을 오늘도 소방관으로서 하루를 시작한다.

“서장님!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친구들과 놀고 싶어요. 많이 놀 수 있도록 지켜주세요”

한 어린이집 학생이 군산소방서장에게 손가락 꾹꾹 눌러쓴 편지처럼 군산소방서는 2020년에도 항상 군산의 안전을 위해 시민과 더욱 가까이에서 노력하는 소방이 될 것이다.


순정일기자/sjl13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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