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농생명식품수도·역사문화관광수도 도약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0/01/15 [14:24]

고창군, 농생명식품수도·역사문화관광수도 도약

새만금일보 | 입력 : 2020/01/15 [14:24]

 

2020년 경자년은 ‘하얀 쥐의 해’다.

쥐는 왕성한 번식력을 상징하는데 예로부터 쥐띠해는 풍요와 번영을 불러들인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고창군은 2020년 역대 최대치인 1,325억원 국가예산을 확보해 현안사업을 해결하고 ‘농생명식품수도’, ‘역사문화관광수도’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마련했다.

유기상 고창군수를 만나 지난 성과와 앞으로의 군정 운영 방향은 무엇이 있는지 들어봤다. /편집자주

 

△2019년 고창군정이 거둔 성과는?

그 어느 때보다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1년이었다.

농생명식품산업 중심도시, 품격있는 역사문화 생태관광 도시, 사람 키우는 도시, 함께 잘 사는 상생경제 도시 등 핵심 과제를 설정하고, 자랑스러운 고창 만들기에 집중했다.

전국 최초로 농민지원 조례제정에 이어 전북 최초로 농민수당을 지원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고창사랑상품권’도 성공적으로 안착 시켰다.

여기에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에 무장포고문이 낭독되고 평생학습도시, 책 읽는 도시 등에 잇따라 선정되며 품격 있는 역사문화관광 도시로 발돋움했다.

지난해가 군정목표와 계획의 기틀을 잡은 해였다면 올해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그 성과를 체감하는 해로 만들겠다.

 

△고창군정 제1목표가 ‘농생명식품산업 살리기’다. 올해 계획은?

식품과 농업을 주력산업으로 한 도시는 많다.

하지만 농생명문화를 지속가능한 비전과 전략으로 삼고 기업과 소비자를 만족시키며 지역농업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건강한 미래 먹거리를 만들자는 원대한 농생명 혁명을 긴 호흡으로 설정한 지방정부는 고창군뿐이라고 자신한다.

정부는 공익형 직불제 중심으로의 농정전환을 예고하고 농촌신활력 플러스, 지역푸드플랜 등 농정혁신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고창군은 시시각각 변하는 농업·식품 트렌드에 대응하며 농민수당의 지속적인 지원과 농업의 발상지를 홍보하는 한반도 시농대제 등 농생명 문화화를 추진해 나가겠다.

 

△고창군 농식품산업의 강점과 약점을 꼽는다면 무엇이고 이를 보완할 복안이 있다면?

고창군 농식품산업의 최대 강점은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에서 생산된 깨끗하고 안전한 고품질 먹거리라는 점이다.

지난해 고창땅콩이 청와대의 추석선물에 포함되고 고창멜론이 세계최초 온라인 경매에서 한세트에 210만원의 경매가를 기록하는 등 이미 고창에서 나오면 ‘명품’, ‘프리미엄’이 붙는다.

하지만 이런 강점에도 불구하고 대도시나 SNS마케팅이 다소 부족해 지역농가들이 ‘제 값’을 못 받아왔다.

올해 고창군의 농특산품은 ‘높을고창’이란 이름으로 전국의 소비자들과 만난다.

‘높을고창’은 고창군의 첫 글자인 한자 ‘높을고(高)’를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한반도 첫 수도의 높은 위상과 높은가격, 높은 품질, 높은 신뢰도, 높은 당도 등을 포함하는 고품질 먹거리를 나타내는 명품브랜드다.

올해 ‘높을고창’을 적극 홍보해 소비자들이 고창에서 나온 것이라면 믿고 살 수 있도록 인지도와 경쟁력을 높여 가겠다.

 

△고창문화관광재단이 공식 출범했다. 앞으로 어떤 일을 담당하게 되나?

고창군문화관광재단은 사무국장과 3개팀(문화경영지원, 문화살려, 생태관광)으로 꾸려졌다.

앞으로 군민의 창조적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하고 문화예술, 관광진흥에 관한 정책개발과 각종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특히 생애주기와 생활영역에 맞춘 생활밀착형 문화예술교육 지원을 통해 군민 스스로가 문화향유를 넘어 자기문화를 생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재단 출범으로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자신의 활동에 집중하고, 국내외 관광객들은 품격 넘치는 고창의 문화를 즐기고 예술을 향유하게 된다.

 

 

 

△선운사, 고창읍성 등 우수한 관광자원에 비해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란 지적이 많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올해 고창군의 노력은 무엇인가?

올해 고창군은 다양해진 관광객 선호에 부합하는 ‘고창’만의 경쟁력 있고 차별화된 융·복합 관광콘텐츠 발굴을 통해 지역관광의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간다.

먼저 한국 최초의 경관농업인 청보리밭에 이어 올 봄에는 군 전체지역이 유채꽃밭으로 치장해 농촌관광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

무장읍성, 모양성, 선운사, 청보리밭과 14개 읍면 유채꽃밭을 연결해 많은 관광객이 오래 머물다 가는 고창관광으로 고창 관광의 새로운 변화가 시작된다.

이밖에 올해를 ‘스포츠 강군’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전국단위 체육대회 성공개최에 혼신의 힘을 다할 계획이다.

특히 대규모 선수·임원단이 고창에 머무는 동안 지역에서 소비하는 숙박·음식·관광비용 등 경제효과 창출목표를 지난해보다 40%가량 높인 55억원 상당으로 설정하며 ‘돈이되는 스포츠 행사’의 성공개최에 집중하겠다. 

△지역 3대 현안 중 하나였던 ‘고창일반산단 유치권’이 해결됐다. 향후 산단 개발계획은 무엇인가?

모두의 가슴을 애태웠던 고창일반산업단지 유치권이 지난해 말 해소됐다.

군수 출마선언을 그 산업단지 앞에서 했을 정도로 고창일반산업단지 정상화는 모두의 염원이었다.

올해 고창일반산단의 마무리 작업에 속도를 내 완공을 서두르겠다.

특히 지역의 농·수·축산업과 연계돼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식품기업들과 활발히 접촉해 고창지역 투자유치를 성사시켜 고창을 농생명수도로 만들겠다.

이에 더해 상반기에는 농식품기업과 체육시설 등도 착공해 ‘기업하기 좋은’ 고창군을 적극 홍보하겠다.

 

△고창사랑상품권 발매가 반년이 지났다. 그간의 활용도를 평가한다면?

‘고창사랑상품권’은 농민과 전통시장,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모든 군민이 상생하는 제도다.

농민수당은 물론 이장단 상여금, 각종 대회 시상금 등을 ‘고창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면서 그동안 전남과 인근 지역에서 생필품을 구입한 주민들이 전통시장을 찾아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고창사랑상품권 가맹점은 지난해 말 기준 1,670여곳이다.

이는 노점상과 일부 편의점 등을 제외하면 고창관내 상가 어느 곳에서나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고창의 대표관광지인 한 해 40만명이 찾는 고창읍성과 58만명이 찾는 고인돌박물관 유료 관광객에겐 입장료 중 2000원을 고창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주고 있다.

그 결과 외지 관광객들이 읍내 식당과 카페, 상점 등에서 고창사랑상품권을 이용해 물건을 구입하면서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배가 되고 있다.

올해는 모바일과 카드형 화폐를 추가 도입해 더욱 편리하고 간편하게 개선할 예정이다.

 

△고창군은 지난해 여성친화도시·평생학습도시로 잇따라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고창군에 어떤 의미가 있나?

고창군의 여성친화도시 지정은 도내에선 익산, 김제, 남원에 이은 4번째고, 군 단위에선 최초다.

단순히 여성만을 위한 도시가 아닌 아동과 장애인,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와 주민 모두가 차별받지 않는 고창군만의 ‘농촌형 여성친화도시’를 통해 고창군민 모두의 일상이 평등할 수 있는 정책이 펼쳐질 것이다.

여기에 평생학습도시 지정을 통해 모든 군민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평생교육을 받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평생학습’은 100세 시대에 삶을 즐기는 인문학적 자양분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수요자 요구에 맞는 활발한 프로그램 운영과 지역만의 특성화된 사업 추진으로 군민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끝으로 군민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린다.

올해 신년 사자성어를 ‘군민이 알기 쉬운 공감행정으로 군민 속으로 가까이 가겠다’는 의미인 ‘평이근민(平易近民)’으로 정했다.

그 옛날 고창읍성 동헌 현판도 평근당(平近堂)으로 군민의 눈높이에서 군민을 섬기는 행정으로 더 친근하게 군민 속으로 들어가 군민과 울력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희망찬 경자년 새해. 초심을 지키며 운동화 끈을 단단히 매고 ‘높을고창’을 향해 오직 군민만 바라보면서, 군민들과 손잡고 늘 현장에서 군민과 함께 하겠다.

고창군의 모든 공직자는 군민의 뜻에 따라 보다 멀리, 크게 내다보고 먼 미래의 후손들에게 자랑스런 유산을 물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군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원과 아낌없는 협조를 당부 드린다./신익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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