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구의 새로운 변화 ‘소리새김’ 쇼케이스 공연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0/01/28 [15:07]

장구의 새로운 변화 ‘소리새김’ 쇼케이스 공연

새만금일보 | 입력 : 2020/01/28 [15:07]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29일 장구의 새로운 변화를 확인하는 ‘소리새김 쇼케이스 공연’이 열려 문화예술인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전북도가 주관하고, 전주대학교와 전북도 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이 공동 운영하는 전북도 콘텐츠코리아랩의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인 <창작랩> 쇼케이스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공연장 대관 등의 공연에 필요한 지원 및 후원을 담당한다.

 

쇼케이스 공연에는 ‘폐현수막 업사이클링 장구헤드’가 사용되는데 ‘소리새김’은 장구의 궁편과 채편에 사용되는 천연가죽의 약한 내구성과 표현력의 한계 등 고질적 문제인 해결하기 위해 버려진 현수막으로 장구헤드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일반적으로 장구 제작에는 소, 개, 말 등 동물 가죽이 사용되지만 천연가죽의 특성상 온도와 습도의 영향을 많이 받고 표준화가 어려워 다양한 연주에 적용하기 힘들다.

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이 연구되어 왔으나 오히려 기존 천연가죽이 가지는 장점을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해 왔었다.

 

‘소리새김’의 ‘장구헤드(jang-gu Head)’는 서양 악기인 드럼의 표준화된 헤드 부분에서 착안, 연주 특성에 맞게 장구의 궁편과 채편을 교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새로 개발됐다.

특히 천연가죽의 장점을 취하면서도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폐현수막을 전통 기법으로 재처리해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해 현재 특허 출원 중이다.

 

이번에 소개되는 ‘장구헤드’는 기존 전통 장구의 음향 재현은 물론 온습도와 내구성에 탁월하고, 음향 표준화가 가능해 연주자별 맞춤형 제작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동물 가죽 대신 버려지는 폐현수막을 재활용한 만큼 친환경 제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폐현수막은 전주시 기준 매년 15만6,000여 장에 이르며 대부분 재활용 없이 소각되는 실정이다. 

 

쇼케이스 공연은 29일 오후 7시부터 60분 동안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개최되며 해외 공연으로 유명한 창작 타악 공연단 <소나기 프로젝트 : 바람의 숲>이 연주자로 나선다.

선착순 200명 무료입장으로 장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고 창작 타악 공연의 감동을 관객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소리새김 대표 김태근 창작자는 전북도 콘텐츠코리아랩의 집중 창작 지원을 통해 박재천 전주세계소리축제 집행위원장, 권성택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장, 현업 전통악기 전문 연주자, 제작자 등 국내 최고의 전문가 멘토단의 조언을 받으며 연구 개발에 매진할 수 있었다.

 

전문가 멘토단 중 1명인 ‘사회적기업 풍물마당 터주’의 함주명 대표는 “장구로서 기존 타악 음악의 활용뿐 아니라 소재의 변화로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할 수 있는 밑바탕을 만들어 주었다”며 “다양한 음악의 장르와 함께할 장구의 새로운 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인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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