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 김상홍 명예회장 영면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0/05/26 [23:48]

삼양그룹 김상홍 명예회장 영면

새만금일보 | 입력 : 2010/05/26 [23:48]

 

 


전북 대표 향토기업인 삼양그룹의 김상홍 명예회장이 지난 23일 노환으로 타계했다. 향년 88세.

 

서울 출신의 김 명예회장은 1943년 보성전문학교(현재 고려대학교) 상과, 1945년 일본 와세다대학 법학부를 졸업하고 1947년 삼양사에 입사해 선친인 창업자 수당 김연수 회장(1896~1979)을 모시고 정도경영을 기반으로 삼양그룹을 오늘의 위치에 자리매김한 장본인이다.

 

김 명예회장은 1953년 만 33세의 젊은 나이에 삼양사 사장에 취임해 제당업에 진출, 삼양설탕(현재 큐원설탕)을 생산했고, 1960년대에는 전주에 폴리에스테르 공장을 건설, 화학섬유사업을 시작했다.

 

이어 삼양제넥스를 비롯, 삼남석유화학, 삼양화성을 설립했으며, 이 밖에 사료, 기계, 제분업, IT로 사업 영역을 넓혀 그룹 경영의 새 면모를 다졌다.

 

생전에 "내 인생의 대부분은 삼양사와 함께 해왔다"고 했던 김 명예회장은 최근까지 아우인 김상하 그룹회장과 함께 삼양그룹을 키워온 재계의 모범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명예회장은 장학재단인 양영재단과 수당재단의 이사장을 역임하며 한 평생 인재육성에도 매진했다.

 

김 명예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화학섬유분야에서 신기술 개발을 경영의 지표로 삼은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1986)을 받은 것을 비롯, 한국의 경영자상(1989), 유일한상(2001) 등을 수상했다.

 

유족은 부인 차부영 씨와 아들 윤(삼양사 대표이사 회장)·량씨(삼양제넥스대표이사 사장 겸 삼양사 사장)와 딸 유주·영주 씨 등 2남 2녀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27일이다.(02-3010-2631)

 

/강민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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