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속삭이는 색채의 향연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0/06/03 [00:14]

봄 속삭이는 색채의 향연

새만금일보 | 입력 : 2010/06/03 [00:14]

 

 

 

작은공간에 갇혀 작품활동에 모든 정열을 쏟아 붓느라 봄을 느낄 시간도 없이 지나쳐 버려 못내 아쉬움을 더한다.

또 어제의 봄은 내년의 봄과 분명 다를 것인데 순간을 놓쳐 창조적인 망각은 텅텅 비우고 철저히 쏟아 냈을때 비로서 메아리가 되어 돌아온다.

 

봄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꽃향기가 드넓게 펼쳐진 초록빛은 붉은 꽃들을 더 붉게 만들어 너른 들판의 초록 물결을 새하얀 캔버스에 품고 있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풍경'이라는 주제로 김항용 작가의 '제3회 개인전'이 오는 7일까지 전주교동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김항용의 작품을 들여다보면 사계절을 모두 담고 있는데 봄과 여름에는 산빛의 신록이 묻어나는 진달래와 산벚꽃 들로 수를 놓고 있으며, 가을과 겨울에는 곡식이 익어가는 풍요로움과 새하얀 눈이 소복소복 쌓여 가는 산의 풍경을 잘 묘사하고 있는 작품 26여점을 관객들과 소통을 기다리고 있다.

 

색을 만지고 다루는게 아마 화가가 아닌가 싶다고 말하는 김항용 작가는 "색을 통해 자연을 재해석하고 작가 자신만의 색을 표현해내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김 작가는 "색이 간직하고 있는 사질적인 모습에서 형태를 단순화시킴으로써 색채 위주의 모습을 담아내고 싶다"며 또한 "현재의 예술은 하나의 장르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장르가 서로 어우러져 절제된 조화의 미를 이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연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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