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구의 날씨이야기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0/08/30 [21:30]

이원구의 날씨이야기

새만금일보 | 입력 : 2010/08/30 [21:30]

 

 


고온 환경 계속되면 이런 질병이

 

 


  고온 환경에 계속 노출되면 여러 가지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그 정도는 우리가 흔히 땀띠라고 부르는 홍색 한진에서부터 신속한 조치를 요하는 열사병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땀띠는 고온다습하고 통풍이 잘되지 않는 환경에서 피부가 땀에 오래 젖어 있을 때에 생기는 것으로 매우 따갑다. 이러한 땀띠는 땀샘의 종말부 또는 상피부 부위가 각질 파쇄물로 막혀서 땀샘이 팽창하여 생기는 것이다. 땀띠가 날 때는 가능한 한 고온 환경을 피하고 통풍이 잘되게 하여 피부가 땀에 젖지 않도록 한다.

 


  열탈진은 고온에 대한 체온 조절 기능의 작용 과정에서 혈관 계통의 조절에 장애가 생길 때 일어난다. 이는 고온 환경에서 갑작스러운 자세 변화나 장시간 서 있을 때 일어난다. 이 현상은 수분이나 염분의 부족에서 일어나는 현상은 아니고, 체온도 높지 않다. 시원한 곳에서 머리를 낮게 하여 옆으로 뉘거나 젖은 수건으로 몸을 식히면 회복이 빠르다.

 


  열경련은 대량의 발한에 의해 수분과 염분이 고갈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맹물만을 마셨을 때 세포외액의 염분 농도가 저하되어 신경계의 흥분성을 변하여 일으키는 근육의 강직성 경련을 말한다. 0.2~0.3%의 식염수를 마심으로써 열경련을 예방할 수 있다.


  일사병은 직사광선에서, 그리고 열사병은 고열환경에서 약간의 근육작업을 하고 있을 때 갑자기 증세가 발생한다. 체온 조절 중추기능 장애가 원인으로, 고온에 순화되지 않은 사람이나 어린이, 허약자, 비만자에게 일어나기 쉽다. 40℃를 넘는 체온, 전신의 발한 정지, 그리고 전신경련·허탈·혼수 등의 중추신경계 장애의 세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열사병은 체온이 41℃를 넘으면 상승한 체온에 의해 대사과정이 촉진되어 열 생산이 커지므로, 체온이 다시 심하게 올라가는 악순환에 빠진다. 이런 경우 즉시 효과적인 냉각법을 강구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하다.

 

 이상과 같은 고온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많이 마시고, 가볍고 색상이 밝고 느슨한 옷을 입으며, 그늘을 찾아 자주 쉬고 직사광선을 피하면 더위를 이기는데 유리하다.

 


/이원구<전주기상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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