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테러리스트 '꼼짝마'

대중일보 | 기사입력 2009/05/29 [15:45]

항공기 테러리스트 '꼼짝마'

대중일보 | 입력 : 2009/05/29 [15:45]

 

 

제주공항을 이륙해 김포공항으로 향하던 이스타항공 ZE502편 B737-600 항공기가 테러리스트들에게 납치돼 비상착륙하는 상황을 가상한 대테러훈련이 27일 군산공항에서 민·관·군 합동으로 펼쳐졌다.

이날 가상훈련 시나리오에서는 테러범들에 의해 사망자 1명과 중상자 1명 등 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불시착한 항공기에 화재가 발생했다.

테러범들은 승객 2명을 인질로 앞세워 항공기 탈출을 시도하는 급박한 상황.

한국공항공사 상황실 연락을 받은 제7공수 여단 테러진압부대를 비롯해 공군 38전대에서 장갑차가 출동하고, 폭발물 처리반(EOD) 요원들이 급파됐다.

미군소방대, 군산시소방대, 군산의료원 등 관계기관에서도 소방차와 구급차 등이 긴급 동원됐다.

이후 상황전개 10여 분 만에 특전사 대테러부대 저격수들이 인질극을 벌이던 테러범들을 모두 사살하고, 출동한 소방요원들이 항공기 화재도 진화하면서 승객들은 무사히 구출됐다.

또한 폭발물 처리반 요원들은 승객들의 제보로 폭탄이 설치된 것으로 의심되는 물품을 발견, X-Ray 촬영으로 확인 한 후 안전한 장소에서 폭파처리하면서 긴급상황이 모두 종료됐다.  

이날 군산공항에서 벌어진 대테러 상황은 다음달 1일부터 2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항공기 테러를 대비해 실시된 가상훈련이었다.

이스타항공 송기택 홍보실장은 "특전사의 활약을 눈으로 보니 안심이 된다"며 "앞으로도 국제적인 항공기 테러세력으로부터 항공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용범 한국공항공사 군산지사장도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국제적 테러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며 "이번 가상훈련을 통해 앞으로 항공기테러를 막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민관군이 더욱 혼연일체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 가상훈련에는 이스타항공과 한국공항공사 군산지사, 공군 제38전대, 제7공수 여단, 군산소방서, 군산의료원 등 민·관·군이 함께 참여했다.

이날 훈련으로 이스타항공 제주행 항공기의 출발이 약 20분 정도 지연됐으나, 일사불란한 훈련상황을 지켜 본 탑승객들은 특전사의 테러리스트 진압장면에서는 큰 박수를 보내는 등 큰 불만 없이 훈련에 동참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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