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폭 속 사제간의 아름다운 만남

전북대중일보 | 기사입력 2009/08/13 [09:14]

화폭 속 사제간의 아름다운 만남

전북대중일보 | 입력 : 2009/08/13 [09:14]

하반영 탁무송 오정환 작가, 13일까지 전북예술회관서 '학연전'

 

 

"선생님 연세가 92세라는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시고 몸도 마음도 건강하셔서 작품 활동에 있어서는 항상 우리보다 앞서 가시죠."


 
스승과 제자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무언의 선, 즉 어려움이 공존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간의 공백을 뛰어 넘어 여기 사제 간의 돈독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만남이 펼쳐지고 있다. 바로 전북 화단의 기둥인 하반영 화백과 그의 제자 탁무송, 오정환 작가가 마련한 3인의 전시.

 

2000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4회를 맞이한 '학연전'이 13일까지 전북예술회관 2전시실에서 열린다.

 

원로 작가의 작품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록 젊은 생각과 색감으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하반영 화백의 작품을 중심으로 소박한 풍경과 점묘법을 사용해 새로 시도한 작품을 선보이는 탁무송 화백의 작품, 거친 붓질의 느낌을 살려 생동감을 살린 오정환 화백의 작품이 전시를 통해 선보인다.

 

하반영 선생의 이름을 따 1994년 제정한 반영미술상의 운영위원장이기도 한 탁 작가는 "가르친다는 것과 배운다는 것은 문화를 계승하는 두가지 중요한 축인 주체와 객체이다"고 설명하며 "이 상반적인 두 주체와 객체 사이의 관계가 돈독하고 조화로울 때 거기서 창조되는 문화 현상과 수준은 극치로 치닫게 된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열심히 가르치고 열심히 배우는 가운데 거기서 생겨나는 순수한 인간적 정서 그리고 그 결과로 파생하는 인간미 넘치는 문화 현상이 우리 모두에게 귀감이 된다"며 전시의 근본적인 의도를 밝혔다.

 

한편 하반영 화백은 1937년 조선총독부 최고상과 연극·영화·미술 각 문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 한국원로중견작가 초대전에 출품한 바 있으며 일본국 오사카 초대전에 참여했다. 불, 파리싸롱, 꽁빠르죵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했으며 각종 국제전 및 단체전에 100여회 출품했다. 1986년에는 전주시민문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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