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시대에서 쌀 전성시대로!

전북대중일보 | 기사입력 2009/08/15 [08:36]

밀가루 시대에서 쌀 전성시대로!

전북대중일보 | 입력 : 2009/08/15 [08:36]

정부공급 가공용쌀 30% 인하, 시장 활성화 방안 마련

 

가공용 쌀 공급가격을 30% 낮추고, 쌀 제분공장 설립 등을 통해 밀가루 시대에서 쌀 전성시대로 바꾸려는 정부의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3일 농림수산식품부는 쌀가루 유통활성화, 막걸리 전용잔 개발 등 다양한 쌀 소비촉진 방안 등이 담긴 '쌀 가공산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발표했다.

 

그동안 쌀 가공의 기반이 되는 고품질 쌀가루 제조 기술이 미흡하고, 쌀과 쌀가루의 가격이 대체원료인 밀가루에 비해 비싸며, 밀가루에 익숙해진 소비자의 인식 때문에 쌀 가공식품의 소비 촉진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핵심적 제약요인을 타개하기 위해 상품화 기술 확충, 가격경쟁력 제고, 소비 촉진 등에 주안점을 둔 전략을 마련하게 된 것.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국민들의 쌀 가공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식품업계에서도 쌀가루가 90% 이상 들어간 쌀면이나 고추장 등 신제품을 출시해 수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2008년 막걸리 수출액도 442만달러로 전년보다 52%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식기가 음식 맛을 좌우하고 술잔이 술맛을 좌우하듯, 제대로 된 잔에 마셔야 막걸리도 품격이 올라가고 세계화도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쌀막걸리 전용잔을 개발, 상품화를 통해 전국에 보급하고 품목별, 소비대상별로 쌀 가공식품의 소비를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웰빙을 추구하는 소비트랜드에 맞춰 정부쌀 공급가격을 인하해 국수, 라면, 빵 등 밀가루 제품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잃어버린 쌀 영역을 되찾도록 한시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쌀가루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규모화된 쌀가루 제분공장 설립도 추진한다.

 

농식품부 장태평 장관은 "우선 아침밥을 대체할 쌀 가공식품 개발 및 보급을 통해 아침결식율을 낮출 것"이라며 "이러한 노력이 쌀 중심의 우리 식문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현재는 쌀함량 비율 1% 제품명에 쌀국수, 쌀라면 등 표시가 가능해 소비자가 오인할 우려가 있다"며 "앞으로 쌀함량 비율이 일정수준 이상 제품만 쌀을 표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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