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문화·역사를 익산에서 배우다

삼기면 미륵산 자연학교 주말역사교실 등 프로그램 큰 호응

김천수 기자 | 기사입력 2012/07/25 [08:30]

자연·문화·역사를 익산에서 배우다

삼기면 미륵산 자연학교 주말역사교실 등 프로그램 큰 호응

김천수 기자 | 입력 : 2012/07/25 [08:30]
 

익산시 삼기면에는 자연과 문화, 역사를 배울 수 있는 독특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지역주민들과 우리고장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미륵산 자연학교’(대표 손진동)가 있다.
 
넓게는 자연, 작게는 식물, 곤충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체험 기법을 통해 어린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자연과 쉽게 교감할 수 있는 ‘미륵산 자연학교’는(이하 자연학교) 자연 속에서 풍요로운 삶을 경험하게 하는 농촌체험마을의 종합적인 체험 학습장이다.
 
 
# 도시탈출~ 색다른 체험! 자연에서 보물찾기!
 
이 자연학교는 활발한 도·농 교류활동을 통해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삶을 모색하기위해 백제시대의 숨결이 어린 미륵산 지역에 2000년 8월에 문을 열었다.
 
지난 2009년에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다양한 식물들에 대해 관찰하고 공부할 수 있는 식물원을 갖춰 익산시 농업기술센터로부터 농촌교육농장으로 지정받았으며 농산물의 파종과 관리, 계절에 따른 생산물에 대해 학습할 수도 있다.
 
또한 동네어귀와 미륵산을 돌며 지시된 내용대로 나무의 이름을 알아맞히고 나무별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계산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생활 속 실천 방법에 대해 배우는 ‘자연에서 보물찾기’ 프로그램은 놀이를 통한 사람과 자연의 관계와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이다.
 
이를 바탕으로 자연자원의 활용과 환경 살리기에 대한 다양한 방법들을 이해해 자연에서의 에너지 자원 확보와 활용방법 등을 공부한다.
 
 
# 고도 익산의 문화와 역사도 알려요!
 
‘미륵산 자연학교’는 타 지역에서 우리 고장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쉬어 갈 수 있는 펜션이기도 하다.
 
특히 객실 이름을 용화산방, 지명당, 서동방, 선화방 등으로 해 미륵사 창건 연기 설화를 바탕으로 우리 고장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함순섭 국립대구박물관장님의 도움으로 백제문화탐방과 주말역사교실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 이곳을 찾는 체험관광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곳 자연학교의 낮은 돌담 아래엔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장독대의 모습이 매우 정겹다.
 
펜션 건물 뒷벽에는 스포츠 클라이밍 시설이 갖춰져 있어 이용객들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으며 자연 친화형 스포츠인 오리엔티어링은 이곳 ‘미륵산 자연학교’의 특화프로그램으로 체험 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다.
 
 
#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도전 ‘오리엔티어링’
 
오리엔티어링은 2명~4명의 학생들이 한조를 이뤄 지도와 나침반을 이용해 정해진 코스를 따라 이동하며 목적지까지의 루트를 스스로 결정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통해 책임감을 키울 수 있는 야외 활동이다.
 
최근에도 약 45명의 이리초, 동남초, 동산초등학교 5~6학년 수호천사단(학교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 학생들이 이곳 자연학교의 오리엔티어링 프로그램을 통해 공간지각 능력도 키우고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도전을 경험했다.
 
다소 무더운 날씨였지만 사전교육을 통해 익혔던 지도와 나침반을 활용해 체크포인트를 향해 길을 찾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대견해 보였다.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으며 삼삼오오 짝을 지어 총 2.7km의 코스를 50여 분간 협동심과 도전정신으로 땀을 흘리며 돌아오는 학생들의 모습에는 성취감이 가득해 보였다.
 
모든 포인트를 돌아 나침반과 지도를 반납하고 마셨던 물병까지 반납해야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선물로 받는다.
 
이는 손진동 대표가 오리엔티어링 도중 산과들에 빈 페트병을 버리고 오는 아이들에게 자연 사랑 정신을 교육하기 위해 고안해낸 방법이다.
 
벌게진 얼굴로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친구와 장난치던 최가윤(동산초등학교)양은 “날씨가 더워 힘들었어요! 포인트를 찾지 못해서 친구들과 말다툼도 했지만 나중에는 서로 협동하고 의지하며 무사히 마칠 수 있어 너무 좋아요!” 라고 말했다.
 
또 다른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꽃은 내 친구, 날씬이 고구마, 체험농장, 스포츠클라이밍 등이 있다.
 
지금까지 10여 년 동안 해마다 6,000여명의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과 연계프로그램을 경험하기 위해 현장학습의 일환으로 이곳을 찾고 있으며 지금까지 7만5,000여명(일반인 포함)이 넘는 사람들이 방문했다.
 
손진동 대표는 “주변에 도와주시는 분들도 많고, 욕심 부리지 않았기에 아직까지 크게 힘들었던 적은 없어요! ~ 앞으로도 저희 부부가 할 수 있는 정도의 규모를 유지하며 가족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이는 흙 위에서 뛰놀며 자라야 한다.”는 말처럼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힌 아이들의 모습에서 원초적인 자연의 생명력과 같이 찬란한 아름다움을 볼 수 있었다. 
 
친구들과 선의의 경쟁으로 출발해서 목적지에 도착한 후엔 모두 함박웃음을 하고, 서로 옹기종기 모여 이런저런 얘기와 장난치는 모습을 보며‘이 모든 것이 자연의 조화에서 나온 힘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자연학교의 존재에 감사하고 또, 전국의 모든 자연학교에 더 많은 발전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1회 체험을 위한 최대 인원은 40~50명 정도가 적당하며 체험비는 1인당 8,000원~1만원 정도로 프로그램마다 차이가 있다.
 
체험프로그램의 예약은 언제든지 가능하고 펜션을 예약하기 위해서는 홈페이지(http://www.mireuksan.com)에 접속해 예약자 및 대기자가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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