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쑤 임실이 신명났다

전북대중일보 | 기사입력 2009/08/20 [08:15]

얼~쑤 임실이 신명났다

전북대중일보 | 입력 : 2009/08/20 [08:15]

제14회 필봉 풍물국 축제 '흥소리 페스티벌'

21~22일 임실필봉농악 풍물촌서 펼쳐져

 

 

'얼씨구 절씨구~ 좋~다!' 풍악 소리 가득 울려퍼지는 임실 산골 마을, 흥겨운 소리에 어깨가 절로 들썩인다.

 

중요 무형문화재 제 11-마호 임실 필봉농악보존회에서 주관하는 제14회 필봉 풍물굿 축제 '흥소리 페스티벌'이 오는 21~22일 임실군 강진면 필봉리 임실필봉농악 풍물촌에서 펼쳐진다.

 

호남좌도농악을 대표하는 임실필봉농악은 전국에서 마을단위 형태의 풍물굿이 가장 잘 보존된 지역으로 알려져왔다. 오랜 삶의 애환, 고난과 역경을 협동심과 해학을 통해 이겨낸 조상들의 삶과 마음이 흠뻑 담겨있는 임실필봉굿.

 

이에 이번 축제 또한 푸진굿과 푸진 삶 속에서 정신적 풍요로움을 모두가 함께 얻고 갈 수 있도록 화합의 장이 마련된다.

 

임실필봉농악을 비롯해 강릉농악과 평택농악, 이리농악, 진주삼천포농악 등 국가지정중요무형문화재인 전국의 5대 농악의 공연을 시작으로 송파산대놀이보존회와 진주삼천포농악보존회 등의 무대가 펼쳐진다. 또한 국악퓨전실내악단 '청'의 공연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체험 등이 마련돼 남녀노소 모두가 어우러지는 무대가 펼쳐진다. 이 밖에도 풍물굿 발전을 위한 '제도와 풍물굿'이라는 주제로 학술 세미나가 진행되며 제4회 재능기 겨루기 한마당 등의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특히 올해는 일실 필봉농악 풍물촌 조성사업 개관식도 함께 개최된다. 지난 2006년부터 총사업비 40억원을 투입해 기존 전수교육관 인근에 설립된 풍물촌은 필봉농악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풍물전시관과 다양한 체험문화를 병행할 수 있는 한옥체험단지, 야외공연장 등 교육과 공연, 전시놀이 공간 등으로 조성돼 통합적인 문화공간의 틀을 구축했다.

 

한편 임실필봉농악은 전북 임실군 강진면 필봉마을에서 전승되어온 호남좌도 농악의 대표적인 풍물굿으로 4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1대 상쇠 박학삼 2대 상회 송주호를 거쳐 3대 상쇠 양순용에 이르러 필봉굿의 꽃을 피우게 됐다. 필봉굿의 정리와 체계를 마련하고 단절된 마을굿의 형태를 완전히 복원한 양순용선생이 1995년 별세한 이후 2008년 예능보유자로 지정된 그의 아들 양진성이 뒤를 이어 현재까지 필봉굿을 전승하고 있다.

 

/이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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