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인차는 무법자 '단속안하나'

전북대중일보 | 기사입력 2009/08/24 [11:29]

견인차는 무법자 '단속안하나'

전북대중일보 | 입력 : 2009/08/24 [11:29]

중앙선 침범 · 과속 심지어 역주행까지 2차 교통사고 위험 우려

 

 

운전을 하다 보면 견인 차량들이 경광등을 밝힌 채 요란하게 도로를 내달리면서 중앙선 침범 등 불법·난폭 운전을 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운전자들은 각종 교통사고 차량을 견인하기 위해 중앙선 침범은 물론 과속, 끼여들기, 급제동 등 일부 견인차들이 난폭운전을 일삼고 있어 사고현장을 지나기가 두렵다는 것.

 

또 이들 견인차량은 신속한 출동을 위해 인도까지 점령해 보행자들에게 피해는 주는 것은 물론 한꺼번에 여러 대의 견인 차량이 사고현장에 장시간 머물러 또 다른 교통사고 위험과 교통체증을 유발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전주시차량등록사업소에 따르면 전주지역에는 현재 141대의 견인 차량이 등록 돼 있다.

 

운전자 김관동씨(29.평화동)는 "운전하다 보면 과속에 신호위반은 물론 갑자기 끼어드는 견인차와 마주치는 일은 종종 있다"며 "심지어는 중앙선 침범과 역주행까지 해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박지영씨(31.진북동)는 "교통사고 뒷수습을 담당하는 견인차가 안전운행과는 달리 과속에 신호위반을 하며 갑자기 끼어드는 것을 본 적이 있다"며 "견인차의 불법운행에 대한 지도·단속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견인차량이 불법·난폭운전을 일삼는 이유는 견인차들끼리의 경쟁 때문으로, 한 견인차량 운전자에 따르면 사고현장에 먼저 도착한 차량에게 '우선권'을 주는게 업계의 관행이라는 것.

 

견인차량 운전자는 "먹고 살려다 보니 위험을 감수해서라도 사고현장에 빨리 도착하기 위해선 거칠게 운전 할 수밖에 없다"며 "불법행위인 줄 알고 있지만 현장에 먼저 출동하려면 어쩔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지도·단속을 맡고 있는 경찰 관계자는 "견인차들이 교통사고 현장에 먼저 도착하기 위해 불법·난폭 운전을 하는 것을 막기위해 특별단속기간을 정해 강력한 단속을 벌인다"고 말했다.

 

또한 "견인차의 불법운행을 무리하게 단속할 경우 다른 차량에 피해를 줄 수 있어 단속에 어려움이 있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석하기자/heyo4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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