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태조로 문제있다

전북대중일보 | 기사입력 2009/08/24 [14:43]

전주 태조로 문제있다

전북대중일보 | 입력 : 2009/08/24 [14:43]

전주 태조로의 개선을 위해서 쓰고자 한다. 예전에도 언급한적이 있지만 전주 아트폴리스는 아직 절반의 성공작일뿐이다. 전주가 온전히 아트폴리스라는 명성을 자랑하기 위해서는 보다 세심한 주의와 손길이 필요하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전주의 곳곳에서 거칠고 투박스러운 현장이 거듭 돌출되고 있는 것이다.

 

거칠고 투박스러운 현장이 있음을 지적해서 하는 말인데 태조로가 문제이다. 태조로에 대한 관리가 너무 허술하다. 지적이 어제 오늘부터 시작된게 아닌데도 여태 보수가 안되고 있으니 말이다. 도로의 곳곳이 패이거나 균열이 있음을 모를 리가 없으련만 무슨 까닭으로 내버려 두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감각이 무디고 생각을 놓치는데 익숙한 이들이라면 그냥심상하게 보아 넘길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전주의 아트폴리스화를 지향하는 이들이라면 그래서는 안된다.

 

태조로가 어떤 도로인가. 전주시가 대내외적으로 자랑하고파 하는 전통한옥지구의 진입로가 아닌가 말이다. 전주를 대표하는 문화의 거리요, 관광 도로임에도 태조로가 그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있는지 의심이 든다. 화강암 판석이 깔린 도로가 고르게 유지돼야만 함에도 그렇지가 못하기 때문이다. 도로의 곳곳이 깨져 있거나 심지어는 움푹 패여있는 채로 판석들이 제 멋대로 한 쪽이 방치돼있기까지 하고 있으니 그 얼마나 볼썽 사나운 현장인다.

 

태조로에는 두루 잘 알고 있는대로 경기전과 전동성당 등 고색이 창연한 볼거리도 있음을 인지해야만 한다. 전주시민들은 물론이고 외지에서도 많이 찾아주는 도로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런데 이게 무엇인가. 태조로가 자랑스러운 현장이 되지 못하고 꼴볼견의 현장이 되고 있으니 한심하다.

 

태조로는 전국에서도 가장 값비싼 도로에 속한다. 지난 2002년에 1백억원의 돈을 들여서 조성한 도로임을 전주시민들은 잊지 않고 있다. 그렇게나 많은 돈을 들여서 조성한 도로가 불과 몇 년도 못가서 말썽을 부리고 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그리고 태조로에 하자가 드러났으면 빨리빨리 보수를 해야만 하는데 그렇지가 못하니 그 또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늑장을 부려서 보수한 것 조차 임시방편식으로 해왔으니 전주 시민들이눈살을 아니 찌푸릴 수가 없게되있다.

 

태조로가 개설 당시ㅜ터 하자 발생이 예견됐어다는 지적이 있다. 관계담당자의 말에 따르면 당시에는 잘 몰랐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렇다는 것이다. 태조로가 도로의역할 쪽에 신경을 써서 만든 도로이기 보다는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 겉 멋을 잔뜩 부려서 만든 도로이기 때문일 것이다.

 

내년에 태조로 보수를 위하여 예산 12억원을 신청하는 것도 잘하는 일이지만 그보다는 태조로에 대해 진지한 간심을 기울이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도로 파손의 원인이 되는 대형 차량의 진입을 막아야 한다는 주문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현실적으로 실행하는데 문제가 있다. 그렇게 한다면 외지에서 오는 관광객들을 괴롭히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관광버스를 이용하는 수학여행단과 일반 관광객들이 많은데다 외국에서 오는 이들도 관광버스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태조로와 관련하여 전주시 당국은 잘생각해야한다. 태조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보수작업을 하든지 그게 어렵다면 태조로의 판석 형태를 다른 것으로 바구어야 할 것이다. 태조로의 판석들이 꺼져있거나 움푹 패인 채로 무한정 방치하는 것은 안된다. 그것은 관광전주와 아트폴리스를 지향하는 전주시 당국의 목표에 맞지가 않다. 태조로는 지금 전주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