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젊음을 지니고 왕성한 활동을 할 만큼 할 일이 아직도 매우 많은데, 정년퇴임식이라니 이제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감회에 젖는다" 1975년 전북대 공과대학 전임교수로 임용된 후 40여년 동안 섬유 학문 연구와 후진 양성을 위해 힘쓴 이덕래 교수. 그가 지난 31일 교수로서의 외길 인생을 한 시름 놓으며 정년퇴임식을 치렀다. 기념집의 제목은 이덕래 교수가 1960년에 섬유공학에 입문해 50여년을 섬유에 대한 연구와 교육을 진행해 온것과 5년 전부터 여가시간을 이용해 틈틈이 붓을 잡아 온 뜻을 담아 지어졌다. 세부분으로 나눠진 기념집의 첫 부분에는 이덕래 교수의 연보와 논문발표 실적, 이 교수의 정년을 아쉬워하는 동료교수와 친구, 제자들의 글이 수록됐으며 두 번째 부분에서는 5년 동안 각종 서예대전에서 입상한 작품 45점이 실렸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개인전 형식으로 소품들을 모아 엮었다. 1년간 서당에서 배운것을 빼곤 붓 잡을 기회가 없었던 이 교수는 정년이 5년 남은 당시 퇴직 후 혼자만이 할 수 있는 소일거리를 찾아 서예를 다시 접하게 됐다. 호암 윤점용 선생과 하산 서홍식 선생의 사사 아래 실력을 쌓아온 이 교수는 "'붓글씨는 인간이 신과 접할 수 잇는 유일한 예술이다'라는 말과 같이 묵향에 취하면 무아지경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알 것 같기도 하다"고 말하며 "퇴직 때까지 40점 이상 입상을 목표로 하고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학교에서, 집에서, 학원에서 열심히 연습했다"고 한다. 그 결과 금년 6월 제5회 전북서도대전 특선상에 입상되기까지 입상된 작품 수는 45개에 달한다고. 한편 이덕례 교수는 국제학술지, 국내전문학술지 및 대학논문집 등에 12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한국섬유공학회 학술상과 충남대 공학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섬유기계기구학' '편성공학' '섬유재료역학' '기초풍수지리학' 등이 있고 '섬유사전'과 '섬유제품 용어집'의 집필위원으로 활동했다. 서예 경력으로는 '대한민국서예대전' 및 '대한민국 서도대전' 등 국전에서 입선 3회 특선1회 등이 있으며 이 밖에 45개의 수상작이 있다. 이 교수의 정년퇴임 기념초대전은 오는 3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시실에서 펼쳐진다. /이수진기자 <저작권자 ⓒ 새만금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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