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시의회 "시민께 사죄"

전북대중일보 | 기사입력 2009/06/10 [09:20]

고개숙인 시의회 "시민께 사죄"

전북대중일보 | 입력 : 2009/06/10 [09:20]

시의원들의 잇따른 뇌물비리 파문과 관련, 전주시의회가 공식 사과를 표명했다.

전주시의회는 8일 오전 의장단회의와 긴급의원총회를 가진데 이어 오후 2시 의회 5층 간담회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최찬욱 의장 등 시의회 의장단은 이날 '시민여러분게 드리는 글'을 통해 "한 없이 참담한 심정으로 시민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머리를 숙였다.

시의회는 "높은 도덕성으로 시민들에게 모범이 돼야 할 일부 시의원들이 본분을 망각한 채 잇달아 비리에 연루되는 작금의 사태에 대해 깊은 충격과 함께 안타깝고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시민여러분께 고객 숙여 정중히 사죄한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또 "전주시의회 의원들은 이번에 발생된 불미스런 사태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면서 "이번 사태를 전주시의회 의원들이 도덕성을 회복하고 지방의회의 투명성을 바로 세우는 자정의 거울이자, 진정한 반성의 기회로 삼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시의회는 "재발방지를 위한 일벌백계의 교훈이 되도록 한 점 의혹없는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시의회에 '전주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 전반적인 쇄신안을 마련하고 더 이상 유사한 사건이 발생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시의회는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의 애정어린 충고와 추상같은 질타를 가슴 속에 새기고 시민들로부터 신뢰와 존경 받는 의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전주시의회는 지난해 12월 유모 의원이 재개발 업체로부터 8,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지난 2일에는 정모 의원이 도심에 장례식장을 건립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황성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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