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어린이집 '무방비'

전북대중일보 | 기사입력 2009/09/02 [10:33]

신종플루 어린이집 '무방비'

전북대중일보 | 입력 : 2009/09/02 [10:33]


최근 대유행 조짐이 보이는 신종플루로 인해 온 사회가 들썩이고 있지만, 정작 고위험군에 속해 있는 어린 아이들에 대해서는 사실상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로부터 내려온 지침에 따라 시설장 및 교사에 대해 신종플루 예방과 대응을 위한 교육을 하고 있지만 위생용품 등 감염 예방을 위한 물품 확보 및 지원에 대한 대책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부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에서는 소독 발판은 물론 손소독 세정제 등 소독용품이 전혀 구비돼 있지 않았으며, 예방홍보책자와 포스터 등도 없는 곳도 있어 부모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다.

현재 도내 보육시설은 1480여곳으로 5만4,000여명의 아이들이 다니고 있으며, 이중 전주는 670여곳에 2만여명에 달한다.

이처럼 수많은 아이들이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에 다니고 있지만 신종플루 감염 예방을 위한 제품의 품귀현상으로 일부 어린이집의 경우 아이들의 위생관리 및 감염예방을 위한 기본적인 소독장비와 손 소독기, 체열 측정 장비(체열기) 등의 물건들이 없어 신종플루 의심사례 발생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실정이다.

이에대해 한 보육시설 관계자는 "아이들에게 손 씻기 등 교육 및 건강관리 등 개인 위생관리만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아이들의 열을 체크해 보거나 의심사례 발생시 바로 병원으로 조치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박모씨(31.진북동)는 "여럿이 모이는 곳에 맡겨 두는게 불안하기는 하지만 당장 봐 줄 사람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보내고 있다"며 "정부에서 백신 예방접종을 아이들에게만이라도 우선적으로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매일같이 언론 보도등을 통해 신종플루가 굉장히 심각한 수준인 것 같은데 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라도 아이들을 위한 어떤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이날 현재 도내 신종플루 감염환자는 99명(군인13명)으로 이 중 10세 미만은 7명으로 나타났다.이석하기자/heyo4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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