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사 경영위기 '허덕'

전북대중일보 | 기사입력 2009/09/07 [12:44]

전문건설사 경영위기 '허덕'

전북대중일보 | 입력 : 2009/09/07 [12:44]

자재값 급등 · 하도급 경쟁 심화 … 외형만 성장 수익성 하락세

 

전문 건설업체들이 수익 감소와 재무건전성 악화 등 갈수록 경영위기에 허덕이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1개 공종의 전문 건설업체 수는 3만1,617개로 이들 업체의 작년 기성 실적은 61조6,500억원으로 전년대비 10.2% 늘어나 외형적으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또 전문건설공제조합이 최근 영업기간 2년 이상의 조합원사 2만3,573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실적을 조사·분석한 결과 전체의 57.4%에 달하는 1만3,531개사가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자산규모가 70억원을 넘는 중대형 업체들 중 70% 이상이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문건설업체 중 60% 이상이 매출액대비 5% 미만의 순이익률을 보여 전체적으로 수익성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공공사업 발주량 확대로 외형적 매출은 늘었지만 자재가격 급등, 하도급 경쟁 심화, 낙찰률 하락, 비용 상승 등 원가환경이 악화된 때문으로 보인다.

 

하도급 업계 한 관계자는 "손해보는 하도급 물량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하지만 단지 실적이라도 올리자는 심정으로 일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에 전문조합 관계자는 "공공투자를 통한 정부 부양책이 한계에 도달한 상황에서 겸업 허용으로 인한 업체 수 증가, 원도급 공사 낙찰률 하락에 따른 하도급공사 원가 부담 상승 등으로 여건이 좋지 않다"며 "계약제도 개선 등도 필요하지만, 업체들은 외형보다 수익성을 고려하는 경영전략이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시평액은 단지 규모의 차이일 뿐"이라며 "업체들의 자금 유동성을 살펴봐야만 재무건전성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차입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재무건전성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에서 이자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금융비용 대비 매출액률이 10%를 넘는 업체가 약 200개사에 달했고, 이자비용에 충당될 수 있는 영업이익 비율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도 전년보다 크게 감소했다.

 

/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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