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쓰레기 발생량 23%감소 '성과'

전북대중일보 | 기사입력 2009/06/16 [07:40]

음식쓰레기 발생량 23%감소 '성과'

전북대중일보 | 입력 : 2009/06/16 [07:40]

전주시가 과도한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올 4월부터 ‘음식물쓰레기 배출량 비례제’를 본격 시행한 이후 수거량이 최고 24%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도는 음식점이나 공동.단독주택 등 모든 가구를 대상으로 정률제로 부과해온 음식물쓰레기 처리 수수료를 배출량만큼만 부과하는 것이다.

12일 전주시에 따르면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 비례제’를 지난 4월 1일부터 도입한 이후 5월말까지 2개월 동안 총 수거량은 1만2,614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4,776톤보다 2,162톤(-14.6%)이 감소했다.
 
특히 이 같은 음식물 쓰레기량 감소는 단독주택에서 눈에 띄게 두드러져 전년동기 8,513톤보다 2,022톤(-23.8%)이나 감소한 6,491톤으로 집계됐다.

공동주택의 경우도 지난해 6,263톤에서 올해 6,123톤으로 140톤( -2.2%) 가량 줄었으나 단독주택 감량 수준에는 크게 못미쳤다.

지역별로는 완산구 관내가 7,119톤으로 전체의 56.4%를 차지했으며 덕진구는 5,495톤(43.6%)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을 전년동월과 비교해 보면 설 명절이 있던 지난 1월 2% 증가 이후 2월 -2%, 3월 -3% 등으로 소폭 감소한 데 비해 비례제가 전면 도입된 4월 들어서는 -15%로 대폭 늘어난 뒤 5월에도 -14%를 기록하고 있다. 

이를 1일 발생량으로 환산하면 225톤, 주민 1인당 0.35㎏으로 지난해(263톤, 0.41㎏)보다 각각 38톤, 0.6㎏ 감소한 셈이다.

이처럼 전주지역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음식물 쓰레기량이 대폭 감소한 이유는 세대별 배출에 따른 수수료 부담(실제는 7월까지 미부과)을 우려해 물기를 제거한 뒤 전자테그(RFID)가 부착된 세대별 전용 수거용기를 사용해 스스로 배출량을 줄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세대별 배출에 따른 분리수거에 대한 경각심으로 뼈다귀 등 이물질을 제거, 배출량을 줄이고 음식량도 먹을 만큼만 내놓는 것도 한몫 하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뿐만 아니라 소각용 생활쓰레기 발생량도 지난 3월 1% 증가에서 4~5월 각각 -3%,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음식물쓰레기가 종량제 봉투에 혼합배출되는 우려도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비례제 시행 이후 위탁업체의 일부 수거미흡 등 문제점이 도출되고 있으나, 당초 목표로 한 음식물 쓰레기 감량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어 빠른 정착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필수 시 자원관리과장은 “비례제 시행 이후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음식물 쓰레기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어 빠른 안착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며 “최근 일부 취약지역에서 도출되는 수거미흡 등 문제에 대해서는 조속히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주지역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은 총 9만6,000여톤으로 이를 수거운반하고 처리하는데 86억원이 소요됐다.

음식물쓰레기 배출량 비례제의 성공적 시행으로 20%만 감량할 경우 연간 17억원 이상의 예산절감이 가능할 뿐 아니라 이를 통해 절감되는 예산을 청소행정 서비스 개선에 재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황성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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