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형 메이커스페이스(Maker Space)를 운영해온 한국전통문화전당 리빙콘텐츠 DIT센터가 정부의 사업 성과평가에서 최고등급을 획득해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최근 전국 164개 메이커스페이스를 대상으로 ‘메이커스페이스 구축·운영 사업’ 연차 성과평가를 실시한 결과 전당의 리빙콘텐츠DIT센터가 최우수인 ‘S’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DIT센터의 S등급 선정은 전북에 소재한 메이커스페이스 중 유일할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극소수에 불과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 공모한 메이커스페이스 구축 운영사업으로 2018년 선정돼 지난해 1월 11일 개소한 DIT(Do It Together)센터는 그동안 교육실, 창의공작실, 목업실, 커뮤니티실을 구성하고 교육, 회의, 기획, 전시는 물론 메이커들의 자유로운 제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열린 공간으로 운영해 왔다.
DIT센터는 지난 1년여의 시간동안 예비메이커를 대상으로 장비 기초교육, 안전교육으로 메이커를 양성하고 어린이·청소년·일반인으로 메이커 대상을 구분, 한지를 비롯한 다양한 전통문화 소재를 활용해 전당만의 특화된 전통문화 아트메이커 교육을 진행해 왔다.
특히 DIT센터는 다른 메이커스페이스와 달리 센터의 체계적 운영·관리, 전통문화 소재를 활용한 특화교육 등을 통해 다양한 메이커 양성 및 문화 확산에 기여, 이번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 DIT센터는 지난해 7월과 8월 전통창작활동인‘손으로 만든 연극-지지배배’를 통해 아이들이 직접 연극의 소품을 창작하고 제작하는 과정을 통해 손의 가치와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당시 한지, 공예, 디자인, 연극 소품분야 전문가, 학생, 학부모 등 200여 명의 적극적 참여로 성황리 공연을 마쳐 주목을 끌었다.
또한 두 차례 진행된 가족메이킹 ‘손으로 캠프’를 통해 가족이 함께하는 제작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손으로’만들고 놀이하는 가족단위 메이커 문화 정착의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한지조형작가의 예술혼을 살펴볼 수 있는 ‘아트메이커 전시 프로젝트’, 한지를 직접 만들어 응용하고 제작하는 ‘아트한지동아리’(지인지기) 활동 등 다양한 메이킹 활동을 이어왔다.
DIT센터는 코로나19 상황에 대비해 생활 속 거리두기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때문에 기존 많은 인원을 모집하는 대신 1회차 프로그램 당 두 가족만 신청을 받는 ‘함께하는 가족메이킹’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젠가와 루미큐브 보드게임을 만들며 가족 구성원 모두가 코로나19의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는 교육으로 마련됐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레이저커터와 3D프린터 등 각종 장비를 활용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우리 가족만의 모델링을 만드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할 전망이다.
김선태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이번 평가결과는 손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전주형 메이커스페이스의 정체성에 대해 정부가 인정한 것”이라며 “이번 S등급 획득을 계기로 올해 역시 열린 메이커 공간으로서 시민들에게 양질의 프로그램들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