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요양병원 일기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0/06/11 [09:45]

어느 요양병원 일기

새만금일보 | 입력 : 2020/06/11 [09:45]

 

요즘 코로나 19로 인해 요양병원 보호자 면회가 금지되어 환자들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다. 가족들을 보지 못한 불안감과 상실감에 식사도 거르는 환자가 많다.

 

영양 불량을 초래 할까 염려하여 일부 요양병원에서는 간간히 특식을 만들어 제공한다. 6시간 끓여 숙성시킨 홍삼 물도 면역력 증강을 위해 환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일생에서 가장 힘들고 외로운 시기에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 바로 요양병원이다.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요즘 더욱 더 요양병원의 역할이 중요해 질 수밖에 없다.

일본의 추세를 봤을 때 우리나라도 2025년에는 전체 노인들 중 80%가 요양병원 신세를 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전북 완주군에 있는 실로암 요양병원은 항상 직원들에게 <인간 기본> 정신을 강조한다. 이는 무조건“사람”중심이다. 이 병원은 어떤 직원을 채용하더라도 인사 잘하고 기본이 잘 갖춰진 사람을 뽑는다.

이들을 중심으로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이 병원은 전북도에서 올해 처음으로 추진한「탄소 응용 제품 민간 보급 시범 지원 사업」에 선정되었다.

도내 요양병원 최초로 탄소 난방 42개를 병실에 설치하여 환자들에게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요양병원은 급성기 병원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생이 얼마 남지 않는 노인 환자에게는 인간 존엄성 확립이 더 중요하다. 때문에 신체 억제 폐지 및 중증이 아니면 환자를 묶지 않도록 직원들에게 교육해야 한다. 부득이 묶어야 할 경우에는 벙어리장갑 착용으로 대신 한다.

 

오늘도 치매 환자 한 분이 하늘나라로 가셨다. 소리 없이 생을 마감하는 할머니의 마지막은 그저 평온하기만 하다. 죽음 저 너머의 영원을 의식한 듯........

“기억을 잃어버려도 인생을 잃어버린 것은 아니다. 긴 인생을 살아오다가 강 건너 하나님 곁에 가기 전 마지막 맺는 인연이 요양병원이다”라고 말씀하신 어느 치매 할머니의 자작시 한 소절이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조옥희(완주 실로암요양병원 간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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