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전북 남원, 경남, 전남의 삼도봉三道峰(1,501.0m)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0/10/15 [16:05]

백두대간 전북 남원, 경남, 전남의 삼도봉三道峰(1,501.0m)

새만금일보 | 입력 : 2020/10/15 [16:05]

▲ 삼도봉서 남원산하 답사단.     ©

 

<개요와 자연경관>
  삼도봉의 본래 이름은 정상에 있는 바위가 낫날처럼 생겼다하여 낫날봉으로 부르던 것이 와전되어 날라리봉으로 불렸다. 지리산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전북, 전남, 경남 등 삼도의 경계를 이룬다하여 삼도봉으로 명칭을 고쳤다. 1999년 10월 8일 전북, 경남, 경남의 삼 도민三道民이 상호 이해와 결속을 다짐하기 위해, 삼도봉에 삼도화합물을 설치하고 제막 기념식을 가진 뒤부터 삼도봉이란 명칭이 공식적으로 통용되고 있다.
 백두대간이 지나는 전라북도에는 삼도봉이 세 개나 된다. (1)전북 남원시 산내면 덕동리와 전남 구례군 토지면, 경남 하동군 화개면의 경계를 이루는 삼도봉, (2)전북 무주군, 경남 거창군, 경북 김천시의 삼도가 만나는 초점산(1249.1m), (3)전북 무주군과 경북 김천시, 충북 영동군의 삼도가 만나는 민주지산 옆 삼도봉(1177.7m)이다. 

 

▲ 삼도봉 부근서 본 노고단.     ©

 
  지리산 삼도봉은 반야봉 옆 노루목 아래에 있는 산으로 지리산을 삼도로 구분하는 분기점이라는 데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삼도봉은 전북과 경남은 [삼도봉-토끼봉-명선봉-삼각고지-영원령-영원봉-삼정봉] 능선으로 경계를 나눈다. 전북과 전남의 경계는 [삼도봉-반야봉-도계삼거리-만복대-다름재] 구간이다. 이 구간은 능선으로 경계선을 만들다가 계곡을 건너 다시 능선으로 경계선을 형성하고 있다. 전남과 경남은 [삼도봉-불무장 지대-통족봉-촛대봉-섬진강]으로 이어지는 불무장 능선을 경계로 구분된다.

 

▲ 노루목에서 삼도봉 가는 길의 묘소.     ©

 
 <<신운성지>>에는 다음과 같이 기술돼 있다.
  전북, 전남, 경남 3도의 경계를 이루는 삼도봉은 남원군 산내면 덕동리에 위치한 암봉으로 일명 날라리봉으로도 불린다. 지리산의 많은 봉우리 중에서 천박한 느낌을 주는 유일한 명칭이다. 삼도봉의 바위 모양이 낫날 같다하여 '낫날봉'이라 하던 것이 와전되어 '날라리봉'으로 되었다고 한다. 또 삼도봉 주위의 봉우리가 나란히 배열되어 있어 처음 명명할 때 '나란히 봉'이였던 것이 '닐리리봉', '날라리봉'으로 변했다는 얘기도 있다.

 

▲ 삼도봉 안내판.     ©

 

<산경山經과 수경水經>
  1769년경 여암 신경준이 편찬한 <<산경표>>의 우리 전통지리와 국토지리정보원의 <지형도>로 고찰해 본 삼도봉의 산줄기와 물줄기는 이렇다.
  우리민족의 정기가 서린 백두산 백두봉을 출발한 백두대간이 전북 무주의 삼도봉, 덕유산, 을 지나 장수의 영취산에 닿으면 서북쪽으로 금남호남정맥을 나뉜다. 영취산에서 백두대간은 남원의 삼계봉(연비지맥 분기), 봉화산, 고남산, 큰 고리봉(바래지맥 분기), 정령치, 천복대(견두지맥 분기), 만복대, 노고단, 노루봉(반야봉 분기)을 지나 삼도봉을 일으킨다. 그리고 명선봉, 남원과 전북 땅인 삼각고지(삼정분맥 분기)를 지나 지리산 천왕봉으로 뻗어 간다.
 삼도봉의 물줄기는 남쪽과 동쪽은 연곡천과 법왕천을 통하여 섬진강에 합수되고, 북쪽은 만수천을 통하여 낙동강에 합수된다. 행정구역은 남원시 산내면 덕동리, 전남 구례군 산동면, 경남 하동군 화개면의 경게를 이룬다.
 

▲ 삼도봉 전라북도 조형물.     ©

 
<지리적 위치>
 지리적으로 삼도봉의 북쪽은 지리산의 제2봉이자 전북의 최고봉인 반야봉과 망바우봉이 우뚝 서 있다. 동쪽은 백두대간의 토끼봉과 운봉모듬, 그리고 지리산 연봉이 용틀임한다. 남쪽은 힌듬봉과 불무장등. 서쪽은 노고단과 종석대가 에워싸고 있다.

<주변경관과 인문지리>
 <<한국지명총람>>>, <<남원의 마을유래>>, <<신운성지>> 등으로 살펴 본 삼도봉 주변문화와 인문지리는 이렇다.
 삼도봉의 북쪽은 산내면 덕동리, 남서쪽은 전남 구례군 토지면, 남동쪽은 경남 하동군 화개면 이다. 삼도봉과 토끼봉 사이의 안부가 화개재다. 화개재는 지리산 주능선 중에서 가장 낮은 고개로, 예로부터 뱀사골과 경남 하동군 화개면의 주민과 상인이 이용하던 고개다. 삼도봉은 삼도가 만나는 곳 뿐만 아니라, 북쪽으로는 뱀사골 계곡, 남동쪽으로는 칠불사 계곡, 남서쪽으로는 피아골 계곡, 서쪽으로는 달궁 계곡의 발원지다.

 

▲ 삼도봉 부근에서 본 반야봉.     ©

 
  지리산의 구역을 3도, 5개 시.군, 15개 면의 행정단위로 구분 짓고 있다. 그 광활한 지리산 자락을 행정구역 단위로 계곡과 산등성이를 기점으로 해서 자연마을을 형성하고 있다.
  삼도봉은 주능선상의 요충지이면서 그 산세는 섬진강으로 뻗어 내리는 불무장등 능선의 시발점이다. 그 지명에 걸맞게 전남과 경남을 구분 지으며, 섬진강까지 이어지는 삼도봉과 불무장등 능선은 삼도봉에서 불무장대, 황장산을 지나 촛대봉에서 잠시 솟구쳐 올랐다가 화개장터 부근의 산자락을 끝으로 섬진강으로 사라진다.

 

▲ 삼도봉에서 지리산북부 구조대원.     ©

 
  19번 국도를 가다보면 화개장터에서 피아골 입구 못미처에 있는 검문소 부근이 전남과 경남의 경계지점이다. 삼도봉에서 시작되는 불무장등 능선은 경남 쪽은 연동골과 화개골을 빚어내고 있다. 전남 쪽은 피아골을 만들어내 모두 섬진강에서 하나가 된다. 삼도봉은 주능의 서쪽에 위치해 있으나 주능을 조망하기에 아주 훌륭한 망루역할을 하고 있다. 눈앞을 가로막고 있는 반야봉을 지척에서 바라볼 수 있다. 멀리 천왕봉의 선경과 천왕봉에서 연하봉, 촛대봉을 잇는 천하제일의 자연경관이 눈앞에 다가오고 남부능선의 아기자기함이 아스라하게 다가오는 장관이 있다. 그리고 임걸령과 노고단이 손에 잡힐 듯이 지척이다.
 

▲ 삼도봉에서 필자(김정길).     ©

 
<문화유적과 명소>
[노루목]
 반야봉에서 노고단 쪽으로 2km지점에 위치한 노루목 지명의 유래도 흥미롭다. 노루목이란 독특한 이름은 노루들이 지나다니던 길목이란 뜻도 있지만, 반야봉의 지세가 피아골 방향으로 가파르게 흘러내리다가 이곳에서 잠시 멈춰, 마치 노루가 머리를 치켜들고 있는 형상의 바위모양 때문에 붙여졌다.

<산행안내>
o 1코스 : 달궁계곡-쟁기소-중봉-반야봉-쟁기소-달궁(16km, 6시간 30분)
 * 달궁에서 반야봉 구간은 반달곰 서식지로 2026년까지 특별보호구역으로 비지정등산로임.
o 2코스 : 성삼재-노고단-임걸령-노루목-반야봉-삼도봉-노루목-성삼재(14.5km, 6시간)
o 3코스 : 반선-뱀사골계곡-화개재-삼도봉-반야봉-삼도봉-뱀사골계곡-반선(22.7km, 10시간)

<교통안내>
 o 광주대구고속도로 지리산 나들목-인월(60번 도로)-산내면 대정 삼거리(861번 도로)-달궁 삼거리-성삼재
 o 광주대구고속도로 남원 나들목(24번 국도)-운봉(60번 도로)-고기삼거리-정령치-성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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