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도 금값, 장보기 겁난다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1/03/04 [19:18]

대파도 금값, 장보기 겁난다

새만금일보 | 입력 : 2021/03/04 [19:18]

 

 

동네 마트에 장을 보러 나온 주부 이모씨는 대파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

 

설 명절 전에 5,000원 대였던 대파 가격이 그 사이 더 올랐기 때문이다.

 

한참을 망설이던 이씨는 가격 부담에 결국 대파 사는걸 포기했다.

 

이씨는 "대파는 정말 부담없이 샀었는데 이제는 무서울 정도"라며 "당분간 파가 들어가는 음식은 만들지 말아야 할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대파 값이 크게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관련기사 6면>

 

몇 달 전만 해도 2,000원~3,000원이면 구입할 수 있었던 대파 가격이 지금은 7,000원을 넘어섰다.

 

연이은 한파와 폭설로 겨울 대파 생산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대파와 마찬가지로 작황이 부진했던 양파도 평년 보다 76.5%나 상승, 3,000원을 돌파했다.

 

감자와 고구마 가격도 마찬가지다.

 

1년 전보다 감자는 30%, 밤고구마는 60%나 상승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급등한 달걀 값도 진정되지 않고 있다.

 

특란 30개의 가격은 7,666원으로 설 직전(7,481원)보다 소폭 올랐다.

 

평년 대비로는 44.1% 뛴 수준이다.

 

국제 곡물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가공식품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오뚜기는 이달부터 편의점 컵밥 중 덮밥류 3종을 3,500원에서 4,500원으로 28.5% 올리고 마요네즈는 2,900원에서 900원(31.0%) 인상한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해찬들’ 브랜드 고추장 5종의 가격을 평균 9%, 대상은 ‘청정원’ 브랜드 고추장 제품군을 평균 7% 올린다.

 

밀가루, 계란 등을 주로 이용하는 제빵업계와 패스트푸드 업계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파리바게뜨는 소보로빵, 땅콩크림빵 등 95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5.6%, 뚜레쥬르는 90여개 제품 가격을 평균 9% 인상했다.

 

맥도날드는 30개 품목을 100원~300원, 롯데리아는 25개 품목을 100원~200원 올린 바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보통 명절이 끝나면 '밥상 물가'는 차츰 안정세를 보여왔지만 올해는 전방위적으로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지난해 장마와 태풍으로 작황이 부진한 데다 한파와 AI까지, 여러 요인이 한꺼번에 겹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달걀, 양파, 쌀 등은 단기간에 공급 증가가 어려워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내려가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인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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