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호남정맥, 천황지맥의 남원 풍암산風岩山(바람바위)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1/03/18 [15:17]

금남호남정맥, 천황지맥의 남원 풍암산風岩山(바람바위)

새만금일보 | 입력 : 2021/03/18 [15:17]

 

▲ 보절 사촌서 본 풍암산(바람바위).     ©

 

<개요와 자연경관>
풍암산은 바람바위와 투구봉이라는 아름다운 수식어와 별칭을 가진 산이다. <<한국 지명 총람>>에는  “풍암산은 칠상동 서쪽에 있는 산으로 바람바위가 있다. 바람바위는 풍암산에 있다. 동해안에서 세찬바람이 불어와 농사에 피해를 입히는데 이 바위에 제사를 지내면 바람이 잔다. 투구바위는 칠상동 서쪽에 있는 바위로 풍수지리상 장군대좌혈將軍臺座穴에 투구형상이다. 안불치(암불재, 뒷재)는 사촌에서 장수군 번암면 국포리 말치로 넘어가는 고개다.”고 기록돼 있다.


 <<남원의 마을유래>>에는 “마을 뒤에 바람바위가 있는데 농사철에 이 바위에서 강풍이 분다고 하며, 장군의 묘자리라고 전해온다.”고 나와 있다.
보절면 사촌리의 유국렬(62세) 이장과 유광종 전 남원시의회 부의장의 고증에 의하면, 사촌리 안평동 위에 있는 바람날(산줄기)에 있는 곳을 바람바위 또는 투구바위풍로 불렀다고 한다. 그리고 보절면 사촌리와 장수군 장수읍 식천리 경계에 있는 고개를 안불치安佛峙 또는 뒷재로 불렀다고 한다. 안불치는 부처님의 품안에 안긴 것처럼 마음이 평안하게 느껴지는 고개라는 의미인데, 실제로 산 바로 아래에 절터양지라는 절터가 있다. 또한 바람바위는 일명 투구바위로 불렀으며,  바람바위 부근에는 병풍을 닮은 병풍바위가 있다고 한다. 보절면 사촌마을 회관에 바람바위 사진이 걸려있다. 옛적에는 사촌마을에서 바람바위가 보였으나 지금은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서 보이지 않는다. 

 

▲ 보절 사촌서 본 풍암산, 큰복치봉, 천황봉 능선.     ©

 
 <<한국 지명 총람>>,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 그리고 마을주민들의 고증을 종합해보면, 바람 풍風, 바위 암岩을 쓰는 풍암산風岩山은 바람바위 때문에 불려진 이름으로 일명 장군대좌혈 명당이 있는 투구형상인 투구바위로도 불린다.
국토지리정보원의 <지형도>에는 풍암산의 이름은 없고  바람바위로 표기되어있다. <전라북도 전도>, <남원시 행정지도> , <<한국 지명유래집>>  등에는 풍암산(바람바위)에 대한 기록이 없다. 

 

▲ 신파리서 본 풍암산(앞).     ©

 

<산경山經과 수경水經>
1769년 조선 영조 때 여암 신경준이 편찬한 우리 전통 지리서인 《산경표》와 국토지리정보원의 <지형도>로 고찰해 본 풍암산의 산줄기와 물줄기는 이렇다.
백두대간 장수 영취산에서 서북쪽으로 분기된 금남호남정맥이 무룡고개, 무룡봉(백화지맥 분기), 장안산, 범골봉(백운산), 두루봉(장수지맥 분기), 흩어골봉, 큰골봉, 밀목치, 밀목치봉(마봉지맥 분기), 사두봉, 봉우데미봉, 바구니봉재, 수분령, 신무산을 지나 팔공산에 닿는다.
금남호남정맥 팔공산에서 서쪽으로 갈려나온 산줄기는 마령치를 지나 백운산(갈미봉)에 닿는다. 백운산에서 북쪽은 성수지맥(성수산 줄기), 서쪽은 영대지맥(영대산 줄기), 남쪽은 천황지맥(천황봉 줄기)으로 세 갈래를 친다.
백운산에서 천황지맥은 남쪽으로 뻗어가며 장수군 산서면과 장수읍의 경계에 비행기재, 개치, 개동산, 상서산을 지나 동막골봉에 닿는다. 천황지맥은 동막골봉에서 서쪽으로 사계분맥을 분기한다. 남쪽 뻗은 산줄기에는 풍암산(바람바위) 산을 일으킨다. 동막골봉에서 천황지맥은 작은 복치봉, 큰 복치봉, 상사바위봉(대성분맥 분기), 만행산 천황봉, 노적봉, 풍악산, 문덕봉, 고리봉으로 뻗어간다.
풍암산의 물줄기는 도룡천과 율천이 오수천에 합류하여 섬진강d로 흘러간다. 행정구역은 남원시 보절면 사촌리와 도룡리의 경계를 이룬다.

 

▲ 보절 신파리서 본 풍암산과 큰복치, 작은복치.     ©

 

<지리적 위치>
지리적으로 풍암산의 북쪽은 동막골봉과 작은 복치봉, 그리고 상서산 너머로 팔공산과 고려와 조선의 창업설화가 서린 임실 성수산이 솟아있다. 동쪽은 큰 복치봉과 작은 복치봉이 지척이다. 남쪽은 안래산, 남서쪽은 노적봉이 다가온다. 서쪽은 성산산성과 영월암을 품은 성적봉과 성산, 서북쪽은 사계봉 너머로 영대산과 오봉산, 칠봉산이 눈앞을 가득 채운다.

 

<주변문화와 인문지리>
《남원의 마을유래》,《장수마을과 지명유래》, 《한국 지명 총람》, 《한국 지명 유래집》등으로 살펴 본 풍암산(바람바위)의 주변문화와 인문지리는 이렇다.
풍암산의 남서쪽에 위치한 사촌리는 보절면 전 지역에 능선을 이루는 천황봉을 기점으로 12평 파가 동서로 뻗어 있는 첫 번째 능선인 제1용이 넓고 평평한 마을 터를 싸안고 있어 평사낙안형平沙落雁形이라고 한다. 즉 하늘을 높이 날던 기러기가 날개를 편 채 평평한 모래톱으로 내려앉은 모습이라 하여 사랭이라 불리다가 지명이 한자로 바뀌면서 사촌沙村으로 불리고 있다.
600여 년 전 고려 말기에 변 씨 일가가 생활 근거지를 찾아 방황하다가 터가 넓고 토질이 좋아 이곳에 정착하였다고 한다. 처음에는 조탑거리 서남쪽에 터를 잡아 살다가 450년 전 유 씨와 박 씨가 정착하면서 지금의 사촌리로 옮겨 살았다.
1957년 4월 개교한 성북초등학교는 취학아동수가 급감하여 1995년 2월 28일 폐교하였다. 사촌리에는 느티나무 보호수가 있다.

 

▲ 신파리서 본 풍암산과 천황지맥.     ©

 

<문화유적과 명소> 
[사촌리 느티나무]
  남원시 보절면 사촌리에 있는 수령 약 430년 된 느티나무로 높이 19m, 흉고 둘레 7.40m, 수관폭 20m이며 지상 2m 정도에서 굵은 두 가지가 웅장하게 뻗어 있다. 현재 나무상태는 마을 순환도로 개설과 주변 농지의 경지 정리를 하면서 나무뿌리가 잘리고, 시멘트 콘크리트 포장 등 환경의 변화로 수세가 빈약해졌다.

<산행안내>
○ 1코스 : 말치(751번 도로)-(0.8)상서산-동막골봉-(2.0)작은 복치봉-풍암산(바람바위)-456.4봉-(3.0)사촌리 용동마을(5.8km, 3시간)

<교통안내>
○ 광주-대구고속도로 동남원나들목-산동면 태평리(19번 국도)-번암면 소재지(노단리)-국포 삼거리(751번 도로)-말치
  ○ 광주대구고속도로 동남원 나들목(19번 국도)-갈치 삼거리(721번 도로)-보절면소재지        (16번 도로)-도룡리 용동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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