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부채문화관 기획초대전 ‘합죽선의 미’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1/05/10 [16:07]

전주부채문화관 기획초대전 ‘합죽선의 미’

새만금일보 | 입력 : 2021/05/10 [16:07]

 
문화연구창 전주부채문화관이 2021 전주부채문화관 기획초대전 ‘합죽선의 미’ 작품전을 오는 18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전북도무형문화재 선자장 박계호가 전통적인 방식으로 제작한 합죽선 신작 31점을 선보인다.

 

조선시대에 전주는 전라감영 안에 부채를 제작하는 선자청이 있었다.

조선시대에 임금님에게 진상할 부채를 만드는 곳으로 선조들의 지혜와 전통이 담긴 합죽선을 제작했다.

박계호 명장은 전라감영 선자청 전시장을 운영하며 남다른 애정을 갖고 전통을 지켜가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민족 고유의 정신과 가치를 합죽선에 담아냈다.

 

박계호 선자장은 선친인 박인권 선자장에 이어 2대가 전북도무형문화재로 지정됐으며 선친인 박인권은 명예보유자로 활동 중이다.

조선왕조 실록에서 영조 10년(1734년) 창녕현감 홍치기의 논핵에서 그가 대모를 부채를 만들었다고 전해지며 정조 18년(1794년) 임하필기에 합죽이란 말과 태종 10년(1410년)에 옻칠 부채를 사헌부에서 금하라는 내용으로 봐서 그 이전부터 부채를 고급화해서 임금께 진상한 것으로 보인다.

 

인조 3년(1625년) 백첩선과 영조 44년(1768년) 삼대선에 관한 내용 등 수많은 기록들을 통해 부채가 조선의 사대부를 지탱하는 도구였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선자장 박계호는 조선시대 기록을 바탕으로 우리 민족문화의 정수인 전통 합죽선을 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소개한다.

 

어피선, 옻칠선, 황칠선, 대모선, 낙죽선, 채화선, 윤선 등 부채의 선면과 변죽에 다양한 변화를 줬다.

또한 선자장 박계호는 전주부채연구소를 운영하며 영화나 드라마에 합죽선을 협찬해 역사적 배경과 시대에 맞는 합죽선을 알리는 일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드라마 ‘비밀의문’, ‘신의’, ‘대박’, ‘밤을 걷는 선비’와 영화 ‘대립군’, ‘봉이 김선달’, ‘혈의 누’, ‘관상’, ‘협녀’등에 다양한 합죽선이 소개됐다.

 

이향미 관장은 “이번 전시 주제는 ‘합죽선의 미(美)’다. 여러 작업을 해 왔지만 결국은 ‘합죽선’ 그 자체에 집중한다. 합죽선은 느림의 미학이다. 긴 호흡으로 한 발짝 떨어져서 천천히 관조하듯이 바라볼 때 그 깊은 멋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부채문화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시장을 찾지 못하는 관람객을 위해 SNS를 통해 온라인 전시로도 진행한다. /이인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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