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冬至)와 송년회(送年會)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2/12/30 [12:55]

동지(冬至)와 송년회(送年會)

새만금일보 | 입력 : 2022/12/30 [12:55]

 

한해를 마지막 보내는 12월을 며칠 앞두고 있다금년 말에는 유난히도 춥고 백설이 많이도 내리는 연말이다직장과 관과 일반 대중 국민들까지도 한해를 보내는 아쉬움을 기념하기 위해 송년 모임과 해넘이와 새해맞이를 하기도 한다.  낮의 길이가 가장 짧고 긴긴밤을 보내야 하는 동지(冬至)! 동지 팥죽 한 그릇을 대하고 보니 나이 한 살을 더 먹은 셈이다BC 3,114년 마야인의 달력에 의하면 지난 20121221일 동짓날 태양이 은하계의 정 중앙에 진입하는 날로 지구가 대규모 화산폭발로 지구의 종말을 예언한바 있었으나 불발로 끝났다동지는 대설과 소한 사이에 있으며 음력 11월 중양력 12월 22일경이다태양의 황경이 270°위치에 있을 때이다고대인들은 동짓날을 기해 태양이 죽음에서 부활하는 날로 생각하고 축제를 벌여 태양신에 대한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중국 주()나라에서 동지를 설로 삼은 것도 이 날을 일양시생(一陽始生즉 태양 볕이 길어져 부활하는 날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며역경(易經)의 복괘(復卦)를 11즉 자월(子月)이라 해서 동짓날부터 시작한 것도 동지와 부활이 같은 의미를 지닌 것으로 생각하였기 때문이다동짓날에 천지신과 조상의 영을 제사하고 신하의 조하(朝賀)를 받고 군신의 연예(宴禮)를 받기도 하였다‘동국세시기’에 의하면동짓날을 ‘아세(亞歲)’라 했고민간에서는 흔히 ‘작은 설’이라 하였다태양의 부활을 뜻하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 설 다음 가는 작은설의 대접을 받은 것이다그 유래는 오늘날에도 여전해서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또는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통설이 지금까지도 전해지고 있다동짓날에는 동지팥죽 또는 동지두죽(冬至豆粥)·동지시식(冬至時食)이라는 오랜 관습이 있는데팥을 고아 죽을 만들고 여기에 찹쌀로 단자(團子)를 만들어 넣어 끓인다단자는 새알만한 크기로 하기 때문에 ‘새알심’이라 부른다팥죽을 다 만들면 먼저 사당(祀堂)에 올리고 각 방과 장독·헛간 등 집안의 여러 곳에 담아 놓았다가 식은 다음에 식구들이 모여서 먹는다동짓날의 팥죽은 시절식(時節食)의 하나이면서 신앙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팥죽에는 귀신을 몰아내는 축귀(逐鬼)하는 기능이 있다고 보아집안의 여러 곳에 놓는 것은 집안에 있는 악귀를 모조리 쫓아내기 위한 것이고사당에 놓는 것은 천신(薦新)의 뜻이 있다팥은 색이 붉어 양색(陽色)이므로 음귀(陰鬼)를 쫓는 데에 효력이 있다고 믿었으며 민속적으로 널리 활용되었다전염병이 유행할 때에 우물에 팥을 넣으면 물이 맑아지고 질병이 없어진다고 믿었으며사람이 죽으면 팥죽을 쑤어 상가에 보내는 관습이 있는데 이는 상가에서 악귀를 쫓기 위한 것이다동짓날에 팥죽을 쑤어 사람이 드나드는 대문이나 문 근처의 벽에 뿌리는 것 역시 악귀와 괴질을 막는 축귀 주술행위의 일종이다경사스러운 일이 있을 때나 재앙이 있을 때에도 팥죽·팥떡·팥밥을 하는 것은 모두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동짓날에도 애기동지에는 팥죽을 쑤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다동짓달에 동지가 초승에 들면 애기동지중순에 들면 중동지금년은 그믐에 들어 노동지다동지팥죽은 이웃에 돌려가며 서로 나누어 먹기도 한다동짓날 팥죽을 쑤게 된 유래는중국의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에 의하면공공씨(共工氏)의 망나니 아들이 동짓날에 죽어서 역신(疫神)이 되었다고 한다그 아들이 평상시에 팥을 두려워하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역신을 쫓기 위하여 동짓날 팥죽을 쑤어 악귀를 쫓았다는 것이다동짓날 궁 안에 있는 내의원(內醫院)에서는 소의 다리를 고아여기에 백강(白薑)·정향(丁香)·계심(桂心)·청밀(淸蜜등을 넣어서 약을 만들어 올렸다이 약은 악귀를 물리치고 추위에 몸을 보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동짓날에는 관상감(觀象監)에서 새해의 달력을 만들어 궁에 바치면 나라에서는 ‘동문지보(同文之寶)’라는 어새(御璽 옥새)를 찍어 백관에게 나누어 주었다각사(各司)의 관리들은 서로 달력을 선물하였으며이조(吏曹)에서는 지방 수령들에게 표지가 파란 달력을 선사하였다그 밖에 민간에서는 동짓달 부적으로 악귀를 쫓고뱀 사()자를 써서 벽이나 기둥에 거꾸로 붙여 뱀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풍습이 있다또 동짓날 일기가 따뜻하면  질병이 돌고올 연말같이 눈이 많이 오고 날씨가 추우면 풍년이 들 징조라고 했다고대 이집트나 중동 페르시아인도 태양신 ‘미트라’를 가장 위대한 신으로 삼아 예수그리스도 생일에 앞서 12월 25일을 미트라의 생일로 삼아 축제를 벌였다하늘에 떠있는 수많은 별들 중에서 태양을 중심으로 운행되기 때문에 태양신을 그리스인과 로마인들은 천하의 제1신으로 삼아 제왕들의 신으로 삼았다한해를 잊는다는 망년회는 일제 잔재의 의미가 다분하고송년회는 송구영신(送舊迎新)뜻으로 묵은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뜻으로 송년회가 우리정서에 가장 잘 맞는 말로 오는 새해에는 국태민안(國泰民安)의 희망의 나라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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