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 5기 입주작가 “우연의 시차” 결과보고展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3/01/31 [16:24]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 5기 입주작가 “우연의 시차” 결과보고展

새만금일보 | 입력 : 2023/01/31 [16:24]

 

 

전주문화재단이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 5기 입주작가 결과보고전인 <우연의 시차>展을 팔복예술공장에서 오는 26일까지 개최한다.

 

팔복예술공장은 국내·외 예술가를 대상으로 예술교류 활동증진과 안정적인 창작공간을 제공해 창작활성화를 위해 2018년부터 창작스튜디오를 운영해오고 있으며 창작스튜디오 5기 입주작가는 18: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7인의 작가로 권다예, 김영봉, 김희선, 문채원, 윤미류, 장영애, 정희정이다. 

 

창작스튜디오 5기 결과보고전 <우연의 시차>는 지난해 3월 입주한 7인의 입주작가가 펼쳐온 10개월간의 기록이자 일련의 작업 과정을 엮어낸 전시다. 

 

입주작가 7인이 활동한 다양한 주체들의 지속적인 실험 무대 ‘팔복예술공장’에서의 기억을 중심으로 자신의 고유한 영역을 허물고 서로의 정체성을 존중 해온 각각의 시간성을 한자리로 끌어와 새로운 시공간을 재현하고자 한다. 

 

권다예 작가는 회화성을 이루는 '그리다'라는 행위와 그가 시각 예술 언어에 부여하는 의미를 되짚어 보고 그리는 자와 그려지는 대상의 역학관계 안에서 그리는 행위를 통해 회화적 영역에 깊게 개입하는 작가의 필연적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관습적 기호로 작용하는 그리는 행위의 대안을 찾아 수행하고자 한다. 

 

김영봉 작가는 지역의 환경과 생태를 중심으로 쓰임이 다한 소재들을 수집, 가공하며 작업한다. 

 

여기에 몸의 노동과 중간 기술을 활용한 작업 태도는 상실감이 난무한 사회에 작은 온기를 불어 넣으며 다양한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김희선 작가는 형태의 유사성에서 대상의 양가적인 속성을 연상하고 이를 시각화하고 있다. 

 

주로 보호나 즐거움을 위해 만들어진 대상이 그 반대의 결과를 수행하는 이미지를 섞어 작품을 구현하며 일상에서 수집한 오브제를 분해하여 서로 상충하는 요소과 함께 제시한다.

 

문채원 작가는 문화, 언어, 사회구조 같은 시스템의 변화에 대응하며 발생하는 실패와 오류의 내러티브에 주목하며 명확하고 완성된 결과에서 제외된 부산물의 일상성을 탐구한다. 

 

설명서와 가이드북의 직관적 삽화와 안내문을 뒤섞어 만든 유사 매뉴얼 시리즈를 통해 결과지향적인 구조의 보전과 완성의 목표가 예측 불가능한 현실과 마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작동, 빈틈, 뒤섞임에 집중하고 이를 시각화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윤미류 작가는 2021년 여름 팔복예술공장에서 처음 만난 작가 K를 아주 우연하게도 그해 말 ‘이상한 동네를 사우론처럼 내려다보는 언덕’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특정 공간과 시간을 공유하며 알게 된 K의 캐릭터를, 그가 퍼포먼스 작업을 위해 사용하는 소품과 배경 등을 활용해 평면에 재구성한다. 

 

편지를 통해 K와 서로 응답하기도 하며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장영애 작가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Mass(대량)와 Public(대중) 안에서 정체성은 물론이고 삶의 목적성까지 같아야 하는 암묵적 동조 속에 살아가며 이런 동조된 보편적 삶의 목적인 ‘행복’에 의문을 품고 사람의 삶의 궁극적 목표에 대해 고민하고 그의 정의를 다시 설정한다. 

 

삶의 궁극적 목표는  단순히 쉽게 생겼다 사라지는 감정적인 것이 아닌 그 너머에 있는 지속가능하고 쉽게 부서지지 않는 구조적으로 단단한 것을 SUPER-HAPPY라고 정의하고 작업을 보여준다.

 

정희정 작가는 같은 장소를 다른 시간에 만났을 때 외부와 내부의 접촉면인 피부의 두께만큼 과거와 현재가 포개져 있는 풍경은 기묘한 불협화음을 만들어내고 몸이라는 장소가 시간의 변화에 따라 어떻게 내 안에서 이주하고 여행하며 새로운 장소를 발견하는지, 풍경이 갖고 있는 리듬을 통해 공간의 시간적 파열을 그려본다.

 

입주작가 7인은 입주보고展을 시작으로 팔복살롱, 매체워크숍, 기획세미나, 리서치투어, 비평가매칭, 오픈스튜디오, 국내 네트워크 교류, 아카이빙 구축 등 창작 역량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전시 외에도 8일부터 10일까지 3일 동안 작가의 창작세계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1대 1 비평가매칭-‘공개비평’이 진행된다. 

 

1대 1 비평가매칭은 입주작가와 학자, 평론가, 기획자 등이 일대일 매칭돼 창작작업에 대한 집중적 제언과 다각적 조언을 통해 작가의 작업역량 강화와 공개비평을 통해 동시대예술 현장과 소통을 통해 작가의 작업의 현주소와 미학적 가치를 재발견하고자 한다. 

 

전주문화재단 창작기획팀 김진 차장은 “통제 되지 않은 각자의 삶 안에서 생성된 우연과 지나쳐온 시간이 만나 생긴 시차를 통해 그 속에서 그대로 머무를 수도 때론 지나쳐 갈지도 모를 우연의 시차를 그 자체로 경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의 관람료는 무료이며 사전 예약 없이 현장방문으로 전시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매주 월요일 및 명절당일은 휴관이다./이인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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