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행복지수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3/02/06 [07:24]

노년의 행복지수

새만금일보 | 입력 : 2023/02/06 [07:24]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열한 번째로 잘사는 나라라고 한다. 2차 대전에서 패망한 일본의 부흥과흩어진 중국계 민족들이 말레이시아의 불모지 땅을 일구어 나라를 세운 싱가포르와 중국공산당에게 본토에서 쫓겨난 장개석 대만정부와 일제압제의 수탈과 6.25동족상쟁으로 반 토막 난 자원도 빈약한 한국이 아시아에서 도약하는 4마리의 용이라고한 때는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때가 있었다지금 국내외 경제가 어렵다고들 한다그러나 한국은 자동차수출과 조선업전자, IT통신 등으로 꾸준한 경제성장을 하여 뭇 나라들로부터 동경의 대상이 되고 있다세계 10대 도시의 행복지수 통계수치를 보면 그 중에서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의 행복지수(80.08)가 1위며 다음이 카나다의 토론토(79.97),뉴욕(78.3),도꾜(69.01),베이찡(67.76) 순이며 서울(63.64)은 10위로 평가받고 있다행복지수를 평가하는 주 내용은 경제,문화,교육,안전,생태환경,건강 등 11개 항목을 중점적으로 조사 한 결과이다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첫째는 생명의 안전과 국민복지문제다스톡홀름은 전쟁의 위험도가 없는 정치가 안정되고 깨끗한 자연환경과 사회복지가 보장된 점이다사회주의 중국의 베이찡 보다 자유민주주의와 자유 시장경제를 도입하여 능력껏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한국의 상당한 기업체가 국내에서는 사업을 더 이상 펼칠 수 없다며 임금이 싼 중국과 베트남 등으로 외국진출을 하고 있다한국의 청년실업자가 300만 명이라 하니 어렵게 대학 공부까지 마쳤는데도 일자리가 없어 부모의 통장을 축내 부모의 노후까지 위협받고 있다많은 급료나 바라며 임금투쟁이나 하는 자국민을 꺼려하여 중소기업체마다 임금이 싼 말썽 없는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할 수밖에 없다는 실정이다지금 선진 외국과 우리나라도 노령인구의 급증과 출산기피로 청년 인력이 부족하여 산업이 둔화되어 출산장려금을 주는 등 청년인력 수급에 온갖 투자를 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은 청년인력이 남아돈다니 참으로 아이러니컬한 일이다한국은 수치스럽게도 고아수출교통사고자살1위로 그중 노인들의 자살이 급증하여  또 하나의 사회문제로 등장하고 있다배고픈 시절 어렵게 살았던 부모들은 자식만이라도 잘살게 하기위하여 남은 전답까지 팔아 자식 공부시키느라 우렁이 속처럼 빈 껍질만 남았다노인 학대와 부모를 버리기까지 하는 현대판 고려장이 벌어지고 있다니 가슴 아픈 일이다뼈 빠지게 열심히 일한 만큼 대우를 받아야 하는데도 위정자들의 부정부패에 자존심 상하고 불안하여 못살겠다며 보따리를 싸 캐나다로 훌쩍 이민을 떠난 친구의 말이 떠오른다온 가족이 미주에 가면 기러기 아빠도큰돈 들여 자녀 어학교육도 걱정 없고 시민권을 갖게 되면 노후보장까지 받게 되니 그곳이 천국이 아니냐는 것이다요즘 경제와 정치가 불안한 세태를 보고 있자니 그 친구의 선견지명이 맞는 것도 같다북핵으로 인하여 한반도는 전쟁의 위험도가 높아 불안 심리가 감돌며 적화통일을 획책하는 상당한 간첩들이 남한에서 우굴 댄다니...돈 많은 유산계층들은 외국에 집을 마련해 놓고 아차 하면 도피할 것이란다조상의 땅고향지킴이 들마저 자기 안일만을 위하여 외국으로 너도 나도 떠난다면 이 나라는 누가 지킬 것인가까마득하게 잊어버린 이민 간 친구를 만났다자녀들도 장성하여 제 노릇하고 있고 작은 세탁소를 운영하며 먹고 사는 데는 걱정이 없는데 눈만 감으면 고향 생각이 나서 죽기 전에 한 번 만이라도 고향땅을 밟고 일가친척 친구를 만나보기 위해 왔다면서 한손에 흙 한 봉지를 싸들고 가는 그의 서글픈 눈빛은 영영 이별하는 마지막 떠나는 사람 같았다.  비록 지금은 서울의 행복지수가 10위라고 하지만 이만큼 잘살게 된 것을 생각하면 나이든 부모님들의 피와 땀과 눈물과 희생의 결정체의 덕분이리라봄기운이 감돈다는 쾌청한 입춘일이다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 생명 다 하는 날,  봄이면 복사꽃살구꽃 피는 고향의 노래를 부르며눈 내리는 올 같은 혹한의 겨울에도 난방비 걱정 없는 따듯한 안방에서 텃밭에 심어 알토란같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군고구마에 김치가닥을 걸쳐 먹으며 재미있는 소설 책장을 넘기다가 졸음이 오면 편안히 단잠에 빠져이생명이 다하여 고향 땅에 묻히는 소박한 꿈을 앗아가지만 않는 다면 나의 노년의 행복지수는 80을 상회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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