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에, 황사에…초미세먼지 농도 6% 증가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3/05/23 [04:31]

온난화에, 황사에…초미세먼지 농도 6% 증가

새만금일보 | 입력 : 2023/05/23 [04:31]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에도 불구하고 황사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대기 질이 좋아지기는커녕 오히려 나빠지고 있다.


22일 환경부에 따르면 ‘제4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24.6㎍/㎥로 3차 계절관리제 기간(2021년 12월~2022년 3월) 평균 대비 1.4㎍/㎥(6.0%) 높아졌다.
계절관리제는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인 12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5등급 경유차 운행 제한, 석탄발전소 가동 축소 등 국내 미세먼지 배출을 저감하는 정책이다.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를 월별로 보면 12월은 19.7㎍/㎥, 1월은 23.6㎍/㎥로 전년(12월 21.8㎍/㎥·1월 25.8㎍/㎥)보다 개선됐지만 2월과 3월은 각각 28.1㎍/㎥, 27.1㎍/㎥로 전년(2월 23.4㎍/㎥·3월 22.0㎍/㎥)보다 나빠졌다.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36㎍/㎥ 이상인 ‘나쁨’ 일수는 20일로 전년보다 이틀 많아졌다.


평균농도가 15㎍/㎥ 이하인 ‘좋음’일수는 31일로 전년 대비 9일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29.0㎍/㎥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기(28.4㎍/㎥), 충남·세종(27.4㎍/㎥), 전북(27.4㎍/㎥), 인천(27.2㎍/㎥) 순이었다.
이들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것은 차령산맥이 국외 유입되는 공기를 확산하지 못하게 막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번 계절관리제로 감축한 대기오염물질은 11만9,894톤으로 전년(11만7,410톤)보다 2.1% 늘었으며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를 1.4㎍/㎥ 낮추는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날씨가 따라주지 않으면서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올랐다는 게 환경부 분석이다.
3차 때보다 평균기온이 2.9도에서 3.3도로 상승했고 풍속은 2.1㎧에서 1.9㎧로 느려졌다.
대기정체일수도 4일 늘었다.


중국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43㎍/㎥에서 46㎍/㎥로 높아지는 등 국외 유입 영향이 증가한 것도 문제였다.
지난해 12월에는 한겨울에 이례적으로 짙은 황사가 몰려와 전국을 뒤덮는 등 지난 겨울철 황사가 자주 발생했다.


환경부는 국내 저감대책효율화, 주변국과의 협력 강화 등을 담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개선방안을 올해 하반기 중에 마련할 계획이다./권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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