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만 할 줄 알면 시를 쓸 수 있다- 〚시꽃피다, 조선의 詩人의 詩 감상〛
신호등과 인생
양승민
제자리에서 꼼짝하지 않고 교통정리를 하는 신호등 쉼 없는 헌신이 갸륵하다 신호가 바뀌기 전까지 맞은편으로 도착하려면 꾸물거리거나 해찰할 수 없다 우리 삶도 적색불과 녹색불이 엇갈린다 신호등의 녹색불은 수시로 켜지지만 인생의 녹색불은 단 세 번 나타난다고 한다 고통과 시련으로 온몸에 핏대가 설 때 새로운 일에 당차게 도전할 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때 감성과 이성을 갈고닦아서 소중한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아야 한다 비바람을 견딜 굳건한 중심축을 가지고 마음속에 희망의 비계飛階를 설치하면 녹색불의 기회를 포착할 수 있고 순탄하게 인생의 강을 건널 수 있다 그러나 지나고 나서야 그때가 기회였다는 걸 안다
양승민 : 신정문학 등단 (시집) 늦깎기의 좌충우돌 외 1권
------------------------------------------------------------ 詩 감상
교통 흐름을 원만하게 하기 위해 도로에 설치한 신호등. 보통 적색, 녹색, 황색 등의 색깔로 나뉜다. 운전자들이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거나 무단 횡단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아찔하다. 겉으로 보기에는 별 것 없어 보이지만 나름대로 도시계획 및 도로설계에 따른 체계를 가지고 작동한다. 1868년 영국에서 처음 신호등이 설치되었는데 당시에는 가스랜턴으로 신호했다고 한다. 신호등은 잘 지켜야 그 효용이 배가된다. 우리가 살면서 적색만 있는 것이 아닌 인생의 녹색불이 있다고 시인은 노래한다. 녹색의 기회를 잘 포착해야 순탄한 인생의 강을 건널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삶의 흐름이 좀 이상하다고 생각될 때 적색과 녹색의 신호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조선의 시인
농민신문신춘문예 당선, 송순문학상, 신석정촛불문학상, 거제문학상, 안정복문학대상, 치유문학 대상, 시사불교신춘문예 당선 등 다수 시집 : 담양, 인향만리 죽향만리 등 9권 강의 : 광주 5.18교육관, 시꽃피다 전주, 담양문화원, 서울 등 시창작 강의 시창작교재 : 생명의 시 <저작권자 ⓒ 새만금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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