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시꽃피다’ 문예지 창간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4/06/13 [15:25]

조선의 ‘시꽃피다’ 문예지 창간

새만금일보 | 입력 : 2024/06/13 [15:25]

 

 

“시가 나를 살린 것처럼 나 또한 시를 살리고 싶습니다. 더 많은 대중이 시를 만나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나의 시는 침묵의 기도이자 나를 용서하는 눈물입니다.”

젊음을 불꽃처럼 살아온 시인이 문예지를 창간해 화제다. 그저 꽃이 좋아 꽃을 소재로 꽃시를 썼고, 열정으로 꽃피운 꽃 시는 많은 사람들의 감성을 깨웠다. 그리고 이제는 쇄도하는 요청에 전국을 누비며 쉴 없이 시 창작 강연을 하는 유명 인사다. 그런 그가 책을 많이 읽지 않는 어려운 환경에도 ‘시꽃피다’는 문예지를 창간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본지는 꽃 시인 조선의 시인을 만나봤다.<편집자 주>

 

1. 시꽃피다 창간한 계기는 무엇인지요.

제가 전주 등 여러 곳에서 시 창작 강의를 하는데요, 기성 시인들도 계시고 몇십 년 전에 읽고 쓴 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고정관념에 빠진 아마추어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도 기성 시인들은 각종 문예지에 참여할 기회가 있지만 아직 등단하지 않은 선생님들은 발표할 기회조차 없습니다. 그래서 아마추어도 하면 된다는 용기와 기회를 드리고 싶어 문예지를 창간하게 됐습니다. 

 

2. 제호에 담긴 의미는요.

제호인 ‘시꽃피다’의 의미는 시를 꽃처럼 피워 자신과 가족과 주변을 꽃처럼 환하게 밝혀보자는 취지입니다.

 

3. 문예지 창간이 힘든데 어떻게 발행하게 될 생각을 했는지요. 

요즘은 시를 읽지 않는 시대라고 합니다. 시에 대한 낭만과 서사가 시대적 기호에 밀려 이제 시는 대중보다는 시인들을 위한 시가 되었습니다. 제가 문예지를 만든다고 하니까 주변에서 다 말렸습니다. 경기도 좋지 않은데 굳이 일거리를 만드냐는 거지요. 하지만 십시일반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마음을 합하고 여러 이사분들의 도움으로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향후 운영비 확보하고 정회원 회비로 계속해서 발간할 예정입니다.

 

4. 시꽃피다가 다른 문예지와의 차별점은요.

이제 출발하는데 다른 문예지와 차별성을 말하는 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만 말씀드린다면 시를 통해 경쟁사회를 쫓기듯 살아가는 무력함을 벗어버리고자 의기투합했다는 것입니다. 신인들이 싱싱한 날것 같은 심상을 문예지를 통해 탈바꿈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데 있습니다. 등단한 시인들도 그런 습작 과정을 거쳐 지금은 당당하게 각종 공모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5. 문예지를 통해 선생님이 추구하는 방향이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제 나름대로 추구하는 방향이 있습니다. 조금 글이 매끄럽지 못해도 시꽃을 피울 수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이름 있는 꽃에만 향기가 있는 것이 아니듯 이름 없는 야생화도 제 나름의 향기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좋은 시란 매끄럽게 잘 쓴 시가 아니라 좀 거칠고 투박해도 새로운 관점에서 발견하고 해석하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말만 할 줄 알면 시를 쓸 수 있다.’를 모토로 삼고 있습니다. 시는 자기 해부이면 자신과의 갈등에 대한 화해입니다. 

 

6. 창간과 관련 어떤 행사나 프로그램이 있을 것 같아요.

창간을 계기로 전주, 광주, 대전, 서울 등지에서 6월에 4주에 걸쳐 무료 특강을 계획하고 있는데요, 참여자가 아주 많습니다. 강의 장소가 비좁은 것이 좀 문제이긴 합니다만 시에 관심 있는 분들이 오시기 때문에 잠재적 능력을 깨워주기를 희망합니다.

 

7. 이번 창간호에는 어떤 내용들이 수록됐나요.

이번 창간호에는 기성 시인을 최대한 배제하였습니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슬로건 아래 아마추어를 대거 참여시켰습니다. 등단 5년 미만이거나 처음으로 발표하는 선생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특이 사항은 새만금일보에 매주 게재하는 ‘조선의 시인의 시감상’을 그대로 실어 작가들의 자긍심을 높이고자 했습니다.

 

7. 향후 어떤 아이템이나 기획을 하고 싶은가요.

1년에 2번 정도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서 회원 상호 간의 시상을 교환하고 우의를 돈독하게 하고자 합니다. ‘시꽃피다’는 때로는 사람 때문에 힘들고 사람 때문에 상처 받아도 결국 시가 만나야 할 궁극적인 대상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 마음이 꽃피는 공동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8. 시를 쓰면서 많은 활동, 강의 등을 하고 있는데 시 쓰는데 어려움은 없는지요, 장점도 있을 것 같구요.

하루종일 제 생각의 점유율은 시상이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바쁩니다. 어느 면에서는 여유가 없어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시에 대한 몰입은 최고의 기쁨이기도 합니다. 제가 6~7년 동안 셀 수 없이 강의를 했습니다. 호응도 많이 받았고요. 부족하지만 제가 어떻게 시를 쓰는가에 관심이 높아서 강의 시간마다 제가 어떤 과정으로 시를 쓰는지 말해주고 있는데, 그것이 실제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오히려 강의자인 제가 수강자 선생님들께 많은 도움과 영감을 받고 있습니다.

 

9. 향후 계획은요.

특별한 계획은 없고요, 시꽃피다 문예지를 꾸준하게 발행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문학상도 여러 개 운영하여 시꽃을 피우는데 촉매제 역할을 기대하고요, 무엇보다도 시를 통해 마음의 치유가 되었으면 하는 게 제 가장 큰 목표입니다. 

 

10. 끝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면 해주세요.

시가 나를 살린 것처럼 나 또한 시를 살리고 싶습니다. 더 많은 대중이 시를 만나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나의 시는 침묵의 기도이자 나를 용서하는 눈물입니다.

감사드립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선의 

 

농민신문신춘문예 당선, 기독신춘문예 당선, 「미션21」 신춘문예 당선, 

「시사불교」 신춘문예 당선, 상상인 작품상, 송순문학상, 김만중문학상, 거제문학상, 

신석정촛불문학상, 백교문학상, 등대문학상, 안정복문학대상, 신성문학 대상, 

남명문학 전체대상, 봉황대문학상 대상, 치유문학상 전체대상 등 수상, 

시집 『아직 도달하지 않은 입의 문장』 外 8권, 

저서 『생명의 시 1~6』 등 다수, 

광주, 전주, 서울 등지에서 시창작 강의. 

시꽃피다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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