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장마와 폭염으로 채소와 과일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장마가 끝난 뒤 농산물 가격이 본격적으로 뛸 것으로 보여 밥상 물가 불안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22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적상추 소매가격은 100g에 2,107원으로 1주일 만에 56.3% 올랐다. 이는 한 달 전 891원보다 136.4% 비싸고 1년 전보다 16.5% 높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인 평년 가격과 비교해도 48.5% 비싼 수준이다. 상추는 가락시장 반입량의 절반 이상을 재배하는 충남 논산, 전북 익산에 침수가 발생하면서 이달 출하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다른 채소 가격도 마찬가지다. 상추와 함께 대표적인 쌈채소인 깻잎은 100g에 2,550원으로 1주일 전보다 17.3% 올랐다. 이는 1년 전보다 11.7%, 평년보다 31.6% 각각 오른 수준이다. 시금치는 100g에 1,675원으로 1주일 전보다 17.5% 상승했다. 시금치도 평년보다 53.5%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풋고추는 100g에 1,508원으로 1주일 전보다 12.3%, 1년 전보다 27.3% 각각 상승했다. 배추(한 포기·5,092원)와 열무(1㎏·4,404원)도 1년 전보다 각각 24.0%, 22.3% 올랐다. 일부 농가에서 침수 피해를 본 과채류 가격도 상승세다. 수박은 1개 2만1,736원으로 1주일 전보다 3.5% 올랐다. 이는 평년보다 7.5% 오른 수준이다. 참외(10개·1만5241원)는 1주일 전보다 13.9% 올랐고 평년보다 5.6% 비싸다. 토마토(1㎏·4799원)는 1주일 전보다 2.5%, 평년보다 14.1% 올랐다. 다만 수박과 참외, 토마토 가격은 1년 전보다는 각각 1.7%, 6.5%, 6.3% 떨어졌다. 채소·과일 가격 상승에 소비자와 상인 모두 울상이다. 주부 A씨는 "가족들이 과일을 좋아해서 장을 보면 항상 과일은 빼놓지 않는데 요샌 부담되서 가끔씩 사게 된다"며 "과일이고 채소고 너무 가격이 오르니 장보기가 겁난다"고 한숨을 쉬었다. 상인 B씨는 "요샌 손님들이 가격만 물어보고 그냥 가버린다. 장사가 안되도 너무 안된다"며 "그렇다고 싸게 팔 수도 없고 답답할 따름"이라고 하소연 했다./이인행 기자 <저작권자 ⓒ 새만금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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