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학창극 ‘호랭이가 답싹 물어갈 뺑파야’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4/09/04 [16:05]

해학창극 ‘호랭이가 답싹 물어갈 뺑파야’

새만금일보 | 입력 : 2024/09/04 [16:05]

 

 

전통예술의 미래를 여는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창극단이 9월 6일 오후 7시 30분에 김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창극단 순회공연> -‘호랭이가 답싹 물어갈 뺑파야’를 선보인다.

 

‘호랭이가 답싹 물어갈 뺑파야’는 1981년에 처음 선보인 김일구 명창의 뺑파전을 재조명한 작품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현대적 감각과 시대성에 맞춰 새롭게 제작한 공연이다.

 

공연의 특징은 창극은 무겁고 고리타분하다는 편견을 날린 유쾌한 매력을 지닌 작품이라는 것이다. 

 

어려운 사설과 정적인 연출에서 벗어나 맛깔스러운 해학과 풍자를 통해 마음 편하게 웃으며 즐기는 대목과 그리움에 사무쳐 절규하는 눈대목들이 어우러져 관객들의 시선을 한순간도 놓치지 못하게 잡아둔다.

 

주목할 점은 주연이 뺑파라는 것이다. 

 

심청과 심봉사가 주축인 심청전이 배경이지만, 뺑파 캐릭터를 부각해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내용을 유머와 해학으로 승화시켜 흥겨움이 배가됐다.

 

또 노래자랑 대목을 통해 관객 모두가 같이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펼치고 딸을 향한 심봉사의 한 서린 소리를 통해 유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돼 있다.

 

이처럼 뛰어난 작품성으로 현재는 대한민국 여러 곳을 순회하며 판소리를 알리는 창극단 대표 레퍼토리 작품으로 거듭났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초청 공연을 비롯해 부안, 군산, 경기도 용인에서 호평을 받았고 김제에 이어 국립남도국악원(진도)에서도 공연이 예정돼 있다.

 

장면구성은 총 7장으로 구성돼 있다. 

 

굿판이 펼쳐지는 성황당에서 뺑파와 황봉사가 등장해 서장을 열고 딸을 잃어 상심하고 있는 심봉사를 뺑파가 유혹한다. 

 

이때 황성에서 맹인을 위한 잔치를 연다는 소문을 듣고 심봉사는 황성으로 올라가게 되는데 뺑파와 황봉사의 꾐에 빠져 전 재산을 잃고 홀로 버려진다. 

 

하지만 호랭이가 나타나 뺑파와 황봉사를 심판한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심봉사는 황성에 도착하고 심청을 만나 행복한 상봉의 시간을 보낸다. 

 

주인공 뺑파 역은 김세미 창극단 지도위원이 맡아 끝없는 웃음을 선물한다. 

 

심봉사, 황봉사 역은 각각 김도현, 박현영 부수석 단원이 맡아 관객의 눈과 귀를 홀린다.

 

또한 심청 역에 최현주 수석 단원, 황제 역에 이충헌 창극단원이 열연을 펼친다.

 

제작진으로는 김차경 예술감독을 비롯해 원작 김일구, 각색 정선옥, 연출 오진욱, 작창 김영자 및 음악감독으로 이용탁 관현악단 예술감독, 안무로 배승현 무용단 수석단원이 참여해 탄탄한 원작의 아우성을 뛰어넘는 무대를 만든다.

 

창극단 김차경 예술감독은 “무더위에 지친 일상 속에서 이번 공연이 작은 활력이 되길 바란다”라며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유쾌하게 준비한 만큼 많은 분이 오셔서 함께 웃고 감동받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전했다./이인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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