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2학기에도 의대생들이 등교를 거부하는 가운데 군의관을 포기하고 현역병 입대를 선택한 의대생이 지난해에 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 국립 의과대학으로부터 제출받은 '의과대학생 군휴학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군휴학을 제출하고 입대한 의대생은 총 30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1명이었던 군 휴학생과 비교해 6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10개 국립대학 중 가장 많이 군 휴학계를 제출한 학교는 전북대(57건)였다. 경북대(42건), 부산대(39)가 뒤를 이었다. 현황에 포함되지 않은 사립대 의과대생들의 군 휴학까지 고려하면 숫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의대 수업 정상화가 불투명해지면서 군의관과 공보의로 군복무를 대체하는 선택지를 포기하고 현역병 입대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립대 의대생들이 현역병으로 입대하면서 군의관 인력 수급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한편 전국 주요 의과대학들은 2학기 개강에도 수업을 거부하며 복귀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학기 등록을 마친 의대생은 180명이다. 9개 대학 의대 재학생 4,696명 중 3.8%만 등록을 한 것이다. 학교별로 보면 전남대가 8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북대(24명), 충남대(23명), 충북대·경상국립대(각 14명), 부산대 13명 순이었다. 강원대는 3명, 경북대는 2명만이 등록금을 납부했다. 제주대는 학기 등록한 학생이 1명도 없었다. 2학기 수강 신청도 저조한 상황이다. 9개 국립대의 2학기 수강 신청 인원은 277명에 불과하다. 9월을 넘길 경우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대학 측은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해 학생들에게 안내문을 발송해 수강 신청을 독려하거나 학칙을 개정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10월 말까지인 등록금 납부 기한 역시 12월 말까지로 연장할 계획이다./이인행 기자 <저작권자 ⓒ 새만금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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