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월명경기장과 월명야구장의 조명 타워가 앞으로 3년 동안 에너지 절약형 LED등으로 모두 바뀌게 된다. 조명타워가 기존 방전등기구에서 LED로 바뀔 경우 약 30~40%의 에너지가 절약되고 5,000시간에 불과했던 내구연한도 5만 시간으로 약 10배나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야구장에 조명을 설치해 한 여름철에 야간 경기를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야구동호인들의 청원서가 받아들여질 기능성이 높다. 이처럼 에너지 소비와 관리비 절감, 그리고 시민들의 건강권 확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시의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도 긍정적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난 16일 오후 2시 김우민 시의장과 만난 청원인 대표들은 “평균 기온 35도~40도를 넘나드는 하절기에 일사병의 위험에 노출된 상태로 야구를 하는 원시적인 운영 형태를 하루속히 바로잡아달라”고 요청했다. 동호인 911명의 동호인이 서명해 ‘땡볕 야구 그만’ 청원서(청원인 대표 강윤모)를 낸 건 군산의 야구계 최초의 일. 김 의장은 “금강야구장이 아니라 월명야구장에 조명타워를 설치해 달라는 2차 청원 내용은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평가했다. 그 이유로 “금강야구장은 인근에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들어서기 때문에 배팅 소음 등 민원 문제로 몇 년 후부터는 사용하기 어렵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지난해 5억원의 사업비로 월명 주경기장 272등의 ‘방전등기구’ 중에서 96등을 LED로 바꾼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예산 심의에 주경기장 80등, 월명야구장 120등을 교체하기 위해 10억원의 사업비를 신청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강윤모 청원인 대표는 “야구 동호인도 시민의 한 사람이니만큼 시민들의 건강권을 위해 혹서기 만이라도 야간에 운동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동호인들의 염원에 대해 의원님들께서 귀를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현재의 방전등기구는 1등을 켜는 데 2㎾의 전력이 소비되지만 LED등의 경우 1.2㎾의 전력이 사용된다고 했다. 특히 방전등기구는 내구연한이 5,000시간이지만 LED등은 약 10배나 되는 5만 시간 이상되는 등 내구성 면에서는 대체 불가다. 시 관계자는 “60등 타워가 6곳으로 모두 360등이 있는 월명야구장의 경우 내년 사업으로 우선 120등을 교체하려고 계획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3개년 연차 사업을 할 수 밖에 없는데 기존의 방전등기구와 섞어서 사용해도 SMPC(전력을 보내주는 안정기)를 별도로 운영하기에 야간 사용에 문제없다”고 말했다./김영일 기자 <저작권자 ⓒ 새만금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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