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목회자와 스님이 ‘종교인 토크’에 이어 함께 합창을 하는 특별한 자리가 만들어졌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도마지파 전주교회는 16일 ‘가을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종교인, 신앙인 등 전주 시민 300여 명이 참석했다.
콘서트는 ▲찬양 ▲피아노4중주 ▲색소폰 ▲솔로, 듀엣, 중창단 등 음악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목회자와 스님의 토크 및 듀엣 공연이 펼쳐져 ‘종교 간 화합’이라는 의미를 더했다.
콘서트의 시작은 준비찬양으로 시작됐다.
‘사랑의 주님, 축복합니다, 내가 매일 기쁘게, 실로암’ 등 일반인들도 귀에 익은 찬양이 흘러나와 많은 사람이 흥얼거리거나 따라 부르기도 했다.
피아노 4중주에 이어 남성 중창단의 공연은 깊어가는 가을과 어울리는 ‘행복을 주는 사람’이라는 곡으로 선정했다.
한 참석자는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고 평했다.
종교화합의 의미를 더할 종교인 토크 시간에는 강모 목사와 자정스님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먼저 ‘예수가 좋다오’와 ‘만남’이라는 곡을 손잡고 합창해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강 목사는 “25년 목회를 하면서 신천지예수교회를 모르는 바는 아니었다”며 “그러나 내가 올바르게 평가하려면 먼저 확실히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시온기독교선교센터는 찾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알아본 결과 내 판단이 잘못됐음을 깨닫게 돼 신천지교회와 MOU를 체결해 운영하고 있으며 교회가 더욱 부흥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자정스님은 “심오한 인연으로 신천지 성도를 알게 됐다. 특히 신천지예수교회가 주최하는 공연을 본 후 그 아름다운 모습에 마치 천국에 온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그 후로 부처님께 허락을 받고 계시 말씀을 배우게 됐다. 이제는 예배 시간이 기다려진다”고 전했다.
또 자정스님은 불경 나마다경 38편을 인용하며 “언젠가 예수가 오시면 내가 깨달은 도는 기름 없는 등과 같다(何時爺蘇來 吳道無油之燈冶)고 돼 있다”면서 “이렇게 신천지예수교회의 계시 말씀이 성취돼 실상이 나타난 것을 보면 나마다경 38편을 뜻하는 듯하다”는 의견을 펴기도 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김정선씨(가명)는 “목사님과 스님의 토크가 예상 밖이었고 정말 인상적이었다. 서로의 종교를 인정하며 존중해주는 모습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최중일 지파장은 “신천지 도마지파에는 다양한 지식과 재능을 겸비한 많은 사람이 함께하고 있다”며 “여러분도 영혼을 치유하는 말씀의 노래를 배우고, 화합과 소통으로 하나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전주교회 찬양관계자는 “종교화합을 위한 가을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종교인 간의 마음의 벽을 넘어섰다는 생각이 들어 감사하다”며 “기회가 된다면 종교, 인종과 문화, 세대를 넘어 모두가 화합되는 콘서트를 준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전주교회에 관계자에 따르면 앞으로도 성경 말씀을 전하기 위해 다양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며 차후 종교의 벽을 허물고 시민과 소통하는 장을 선보일 계획이다./이인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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