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는 27일 오후 전북자치도 진안에 내려졌던 대설경보가 무주와 장수 지역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남원과 순창, 임실 등 3개 시?군에는 대설주의보가 유지됐다. 대설경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20㎝ 이상 쌓일 것으로 예상될 때 대설주의보는 눈이 5cm 이상 쌓일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이에 전북자치도는 이날 오전 도내 6개 시·군에 대설특보가 발효되면서 가동했던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비상근무를 2단계로 격상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동부 권역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고 있으며 30일까지 전북 전역에 비 또는 눈이 예상된다. 예상 적설량은 동부 지역에서 3cm~10cm(많은 곳 15cm 이상), 서부 지역에서 1cm~3cm 내외로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온 하강으로 인해 도로 살얼음과 빙판길 위험이 커지면서 도는 교통사고 및 보행자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도는 주요 고갯길과 출근길 도로의 결빙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염화칼슘과 제설제 살포 등 제설작업을 신속히 진행했다. 또한 축사와 비닐하우스 등 적설에 취약한 시설물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점검과 보수·보강을 지원하고 지속적인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도는 기온 하강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취약계층 보호에 집중하고 있다. 노약자,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 재난취약계층에게 야외활동 자제와 같은 행동요령을 문자와 마을방송으로 안내하고 온열의자, 방풍시설 등 한파저감시설을 상시 점검·운영하고 있다. 특히 독거노인을 비롯한 재난취약계층을 위해 재난도우미를 활용한 전화 및 방문 안부확인도 강화했다. 도 관계자는 “이날 전북 동부권을 중심으로 강설이 예상됨에 따라 제설작업과 적설 취약시설의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도민 여러분께서도 겨울철 도로 미끄럼 사고와 보행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행동요령을 준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내린 눈과 비로 인해 이른 아침부터 도로 통제와 차량 쓰러짐 등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차량 통행이 어려워 진입이 통제됐던 국도26호선 소양에서 진안 방면 보령고개 구간이 1시간 30분 만에 통제 해제됐다. 앞서 오전 8시 5분께 진안군 진안읍 익산-포항고속도로 장수 나들목 인근에서는 25톤 화물 트레일러가 눈길에 전복됐다. 이 사고로 실려 있던 세제 제조용 화학 물질인 아미노에틸에탄올아민 1,600리터가량이 도로로 흘러내렸으며 운전자인 40대 남성이 찰과상 등으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폭설과 강풍으로 출동한 건수는 10건으로 나무 쓰러짐과 차량 진입 어려움 등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대기 기자, 이인행 기자 <저작권자 ⓒ 새만금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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