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강을 여는 소녀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3/05/26 [12:58]

새벽 강을 여는 소녀

새만금일보 | 입력 : 2023/05/26 [12:58]

 

-말만 할 줄 알면 시를 쓸 수 있다-

〚시꽃피다조선의 詩人의 詩 감상〛

 

새벽 강을 여는 소녀

 

안미송

새벽안개 헤치는 강물은
오르간 건반을 건너는

손가락처럼 하구로 흘러가고
햇살은 은빛 물고기 떼로 번진다

먼 이역에서 날아온 물새들의 고단한 여정
기다란 강기슭에 나래를 접는다

천지를 뒤흔드는 새소리에
산천은 일시에 깨어나고
환한 밖을 기웃거리던 나는

고적한 서정의 들녘에 깃들어
비로소 눈을 뜬다

다시 고운 음률을 읊는 새소리에
풀 끝 이슬방울을 하나하나 길어 올리는 소녀
푸른 영혼으로 강물을 흐르게 한다

 

 

 

 

 

 

 

 

안미송 표현문학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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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감상

 

시를 구축하기 위해 주변을 발견하는 능력이 탁월하다삶을 이루기에는 여전히 복잡하고 미묘한 것들을 아슬아슬하게 지나오거나 극복해야 한다상징적인 물음과 시인의 감정이 배치되었지만 삶의 아련함이 이 시의 순도를 높게 한다지난날을 온축(蘊蓄)하고 새로운 세계로 나가려는 의지로 인해 시 쓰기가 성공하는 과정을 보여준다고유한 리듬을 통해 사물을 읽어내고 궁극적인 시 원리에 닿고 있다.

 

 

 

조선의 시인 

  

농민신문신춘문예 당선기독신춘문예당선, 송순문학상신석정촛불문학상

   안정복문학대상 등 다수

- 시집 반대편으로 창문 열기 외 7권

- 광주 5.18교육관, 시꽃피다 전주, 담양문화원 등 강의

시창작교재 생명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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