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좋기로 유명한 곰소만 천일염 20Kg 한 포대에 2만원 하던 것이 배가 뛰어오른 4만 원을 웃돌고 있다. 2011년3월12일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로 방사능 오염수 방출이 눈앞에 다가와 주생산지인 서해안 신안까지 오염되어 인체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소문에 전국적인 소금가격 파동과 사재기가 일고 있다. 유해로운 것이 사실이라면 소금은 물론 바다에서 나는 모든 어패류는 방사능 감염으로 바다사막화가 눈앞에 닥쳐와 인류의 멸망을 자초한 천인공로 할 패륜적인 사건이다. 그런데도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국들은 요지부동으로 국제적인 범법행위를 하는 일본의 방사능 핵쓰레기 방출에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하고 있다. 태평양을 건너 인도양 대서양의 그 너른 바다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여 그럴까. 중국과 동남아 여러 나라들도 잠잠, 유독 일본바다와 연접해 있는 우리나라만 속을 태우며 야단법석이다. 전문가의 소견으로는 강한 햇볕에서 만들어지는 천일염은 그 결정체의 숙성과정에서 염화나트륨 성분만 남고 방사능 오염수 영향이 있다 하더라도 증발하는 과정에 소금은 과학적으로 인체에 악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 또한 오염수 방류 후 태평양의 물 흐름에 따라 4-5년이 걸려야만 한국 바다로 와 삼중수소 농도는 기존 농도에서 17만분의1정도 추가될 뿐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오염수 방류 무해설은 청정수가 아니라 핵쓰레기 임에 틀림없다. 후꾸시마 핵발전소의 사고로 그 지방 농산물과 해산물이 오염되었다는 사실을 감추려 하나 일본 현지인들은 물론 우리나라 해산물 수입에 경종을 울린 것은 어제 오늘이 아니다. 우리는 일찍이 체로노빌 원전사고에 의한 엄청난 피해를 익히 알고 있다. 정부 여당 측 주장은 “여러 핵종을 정화하는 데 쓰는 아이오딘(I)과 안티몬(Sb) 흡착재는 주기적 교체가 필요한데 일본이 8000t마다 교체하기로 한 점을 확인했다”고 말하고 있다. 일본에서 개발한 ALPS의 장기간 운영에도 문제가 없다고 봤다. 이 밖에 ALPS로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를 희석하기 위한 해수 공급 능력, 지진과 같은 비상 상황 대비책 등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검토팀은 오염수 방출이 주변 주민 등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는 방사선 영향평가도 적절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강하게 반발을 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성명에서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제시한 자료 외에 우리의 관점으로 검증하고 평가한 내용이 거의 없다”며 정부가 ‘우리 해역에 미치는 영향도 유의미하지 않다’고 발표했지만 이 역시 도쿄전력의 계획과 자료에만 근거한 섣부른 결론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및 무소속 의원 11명은 10일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 투쟁에 나섰다. 의원들 외에도 어민 대표, 민주당 농어민위원회 위원 등이 동행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 관저 앞 집회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일본지사 항의 방문, 일본 국회 앞 연좌 농성을 비롯해 일본의 시민단체와의 면담, 일본 주재 외신기자 회견 등을 통해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국내 여론을 전달하였다. 이들은 출국 기자회견문을 통해 IAEA는 지난 4일 과학적 근거가 없는 ‘깡통보고서’를 발표했다며, 해양 투기를 제외한 다른 대안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방사능 물질 인체 축적이나 해양환경 오염과 관련한 내용은 보고서에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정부의 핵 오염수 해양 투기는 전 인류에게 영향을 미치는 국제법 위반으로 재난이라며 대한민국 수산업은 커다란 피해를 볼 것이 분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안전성이 담보될 때까지 최대한 방류를 막아야 한다며 일본 정치인, 전문가, 시민사회와 만나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호소하였다.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지난 8일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을 만나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IAEA 후속 검증에 한국이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 현재 후쿠시마 오염수는 누적 113만 톤으로 저장에 포화상태며 향후30년에 걸쳐 바다에 뿌려지며 알프스 성능 신뢰도는 삼중수소처리를 못하는 처지다. IAEA 최종보고서를 두고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의 안전성을 증명하는 ‘보증서’처럼 활용하는 일본 정부에 대해 다나카 슌이치 초대 일본 원자력규제위원장이 ‘언어 도단’이라며 강하게 쓴 소리를 했다. 일본의 지식인그룹을 비롯해 원전전문가조차 IAEA 최종보고서의 문제점을 제기하는 데 우리나라 정부 여당은 앞장서서 IAEA와 일본을 두둔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과 재산을 지켜줘야 할 정부 여당의 치졸함이 엿보인다. 소금은 글자 그대로 작은 금(金)이라는 모든 음식의 맛을 내는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삶과 연관된 소중한 자원이다. 이 같은 무분별한 오염수 방류로 소금사재기 가 지속된다면, 우리나라 어업과 소금산업은 도산내지 폐업에 이르고 남미의 우유니 소금사막의 소금이나 이탈리아의 최대 소금 생산지인 시칠리 섬 소금 수입바람이 밀려올지도 모른다. <저작권자 ⓒ 새만금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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